그리티·에코마케팅, 신사업 애슬레저 공략 '맞손' 안다르 인수한 에코마케팅, 3대주주 올라…국내 브랜드 마케팅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06-03 09:28:4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더브라 등 언더웨어 브랜드로 알려진 그리티가 신사업인 ‘애슬레저’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 3대주주로 올라선 마케팅 전문 기업 에코마케팅과 손잡고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그리티는 지난달 17일 에코마케팅과 브랜드 개발 및 세일즈 마케팅 운영에 대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동시에 에코마케팅을 대상으로 33억원 규모 제3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보다 공고한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번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3만5155원으로 에코마케팅은 그리티의 지분 5.01%를 보유하게 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일이다. 또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이사는 기업 간의 주식 거래와 별개로 문영우 그리티 대표이사가 보유한 그리티의 보통주 70만주를 양수수하며 지분 3.47%를 확보했다. 대신 에코마케팅 보유주식 9만3672주를 양도했다.
이번 거래로 에코마케팅이 보유한 그리티의 총 지분율은 8.48%다. 결과적으로 에코마케팅은 그리티의 3대주주에 오르며 기업 경영에 대한 영향력까지 가지게 됐다.
그리티가 에코마케팅과 협력 관계를 맺은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애슬레저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가 녹아있다. 애슬레저 등의 지난해 상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 0.73%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 확립을 통해 관련 부문의 실적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특히 에코마케팅이 지난달 26일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에 193억원 규모를 투자해 최대주주(56.37%)에 등극, 애슬레저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사업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리티는 지난해 2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huit)’를 론칭했다. 1999년 9월 창립 이후 여성 언더웨어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온 그리티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초석이었다.
신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1개로 운영되던 사업부를 2개로 분리했다. 기존 언더웨어 사업부문을 1사업 본부로 구분하고, 애슬레저와 패션과 온라인 플랫폼 등의 신사업 분야를 2사업 본부에 편입시켰다.
수년째 하락 중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도 애슬레저의 성장은 중요한 시점이다. 실제 그리티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은 1200억원 규모에 머물러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17년 101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 하락해 지난해 말에는 21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그리티는 애슬레저 사업 외에도 온라인 자사몰인 원더브라몰과 플레이텍스몰 등에 에코마케팅의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시킬 예정이다. 급변하는 미디어커머스 환경과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전략적 제품 개발 및 세일즈 전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티 관계자는 “에코마케팅과의 협업을 통해 애슬레저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자사 온라인 몰의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다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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