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신설법인에 현금자산 60% 이전…투자여력 확보6200억 중 3800억 넘겨줘, 반도체 M&A 나설 계획
원충희 기자공개 2021-06-11 08:08:1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뉴 ICT사업을 인적 분할해 SKT인베스트먼트(가칭)를 신설한다. 보유 중이던 현금성자산 6200억원(별도기준) 가운데 절반이 넘는 3800억원을 신설법인에 넘겨줄 예정이다. 설립초기 운영자금 및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인베스트먼트(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법인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운데 SK하이닉스, 11번가, 원스토어, ADT캡스, 웨이브, 드림어스(플로 운영사), 티맵모빌리티, SK플래닛 등 뉴 ICT 계열사는 모두 SKT인베스트먼트 산하로 이동한다. 기존 이동통신(MNO)과 유료방송(SK브로드밴드) 등은 존속법인에 남는다.
또 신설법인은 SK텔레콤이 보유하던 현금성자산의 상당부분을 물려받는다. 1분기 말 SK텔레콤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현금 1306억원, 단기금융자산 4590억원, 단기투자자산 318억원으로 총 6214억원이다.
이 가운데 SKT인베스트먼트가 3878억원을 승계 받는다. SK텔레콤이 가진 현금성자산의 60%가량이 신설회사로 넘어가는 셈이다. SK텔레콤 역시 5G 관련 투자로 매년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하나 신설회사에 현금성자산을 몰아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존속법인이 갖게 될 MNO와 유료방송 사업은 주기적으로 요금이 들어오는 구조라 현금창출력이 좋다. 현금성자산 상당량을 SKT인베스트먼트에 넘겨줘도 단기간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아울러 AAA(안정적)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 중이라 시장성 조달여건도 수월하다.
또 다른 이유는 신설법인이 지주회사란 점이다. 자체 사업이 없고 자회사 배당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해야 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SKT인베스트먼트 산하로 편제된 자회사들은 모두 성장성이 큰 기업으로 꼽히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수익창출능력이 아직은 좋지 않다.
SK하이닉스 역시 올 연말까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자금 중 80%(약 8조원)를 마련하고 반도체 장비 구매 및 각종 투자여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모회사에 대규모 배당을 퍼주는 게 쉽지 않다.
SK그룹은 신설법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T인베스트먼트에 현금성자산을 몰아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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