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서돈교 하이메디 대표 "국내 의료관광 시장 선점"비대면 진료로 신규 고객 확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임효정 기자공개 2021-06-14 10:05:4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이 선진화된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료관광 허브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 K-방역 효과에 힘입어 향후 의료 관광객들의 한국 유입이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하이메디는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에 발을 내딛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성장해온 벤처기업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도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지만 하이메디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았다. 발 빠르게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외국인 환자의 국내 유입 수요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의료관광 플랫폼 진화, 시장 우위 확보
하이메디는 외국인 환자가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이다. 이정주 공동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에 몸담은 인사다. 베인앤컴퍼니와 딜리버리히어로를 거친 서돈교 공동대표가 합류하며 본격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음했다.
서돈교 대표는 "외국인 중증 환자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지만 수요에 대비해 서비스 질은 현저히 낮다"며 "컨시어지 직원이 도와주는 방식으로 고객 유치해 플랫폼 사업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메디는 현재 국내에서 치료받고 있는 외국인 환자를 통해 앱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이용고객이 일정 수준 확대된 후 병원예약, 숙박, 간병인, 관광 등 니즈를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하이메디에도 예상치 않은 위기를 초래했다.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인 환자 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위기는 예상치 못한 기회로 찾아왔다. 신생 경쟁사들이 사라지면서 하이메디가 해당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당초 계획했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점도 한층 앞당겼다. 하이메디는 올해 초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몽골지역에서 진행한 마케팅을 통해 하루 평균 100건의 서비스 요청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서 대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여건이 조성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니즈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향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다시금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진입장벽 견고, 연내 브릿지 펀딩 추진
하이메디의 컨셉은 뚜렷하다. 한국의 의료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일반질환이나 중증의 외국인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상급병원과 협약을 맺고 의료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하고 있어 신생 경쟁사들의 진입장벽도 높다.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하이메디는 지역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중동을 시작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으로 확대 중이다.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투자기관도 하이메디에 성장 동반자로 나섰다. 처음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한 건 2018년 10월이다. 당시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기업이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
지난해 후속 투자 유치를 통해 60억원의 실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전 라운드에 단독 베팅한 뮤렉스파트너스가 팔로우온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화이트스타캐피탈, 솔리더스인베스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 등도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하이메디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8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이메디가 연내 후속 펀딩에 돌입할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로 신규 환자를 확보해 코로나19 이후 의료관광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파트너스, 2년만에 '모던하우스' 매각 재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씨에스윈드, '대주주 의장' 체제로 독립성 아쉬움
- 글랜우드, SGC그린파워 인수금융단 'NH증권·신한·우리은행' 확보
- [thebell interview]오홍근 안다H운용 대표 "헤지펀드로 대체투자 새 지평 연다"
- [줌인 새내기 PE]혹한기 속 빛난 TKL의 저력, 첫 바이아웃 딜로 존재감 입증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700억 투자 추진
- '신생 PE' TKL인베스트먼트, '덴탈맥스' 경영권 인수
- [Key of PMI]하재상 TSI 연구소장 "배터리 혁신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 MBK-영풍,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지연' 전략적 이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