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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억 조달' 드래곤플라이, 미래 성장 동력 힘 싣는다 [유증&디테일]①신규게임 개발·소재 사업 진출, 우선주·CB 포함 500억 실탄 마련

박창현 기자공개 2021-07-05 09: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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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드래곤플라이'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간판게임 '스페셜포스'의 뒤를 이을 신규 게임을 개발하고, 첨단 신소재 및 뉴로기어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새로운 대주주가 입성하면서 이미 200억원의 실탄을 쌓아뒀다. 여기에 추가로 곳간을 채워 신성장 동력 구축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302억원 규모 주주우선 공모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29일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청약 절차를 진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4일이다.

자금 조달 명분은 명확하다.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 목적이 크다. 드래곤플라이는 1세대 1인칭 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국내 대표 게임회사다. 스페셜포스는 전 세계 1억명의 유저를 확보했을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다만 이후 다수의 경쟁 게임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점유율도 줄었다. 자연스럽게 매출 또한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반전을 위한 기반이 닦였다. 새로운 대주주가 입성하면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기 시작했다. 액션플랜을 위해 투자 실탄을 모으기 시작했다. 대주주 '시스웍'이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100억원을 출자했다. 또 전환사채(CB) 투자자를 유치해 추가로 100억원을 더 확보해 둔 상태다.


이번에 유상증자까지 완료되면 투자 실탄만 500억원 넘게 쌓인다. 드래곤플라이는 이 자금을 활용해 스페셜포스의 뒤를 이을 신규 게임을 개발함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가 될 신소재,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우선 순위 자금 사용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이다. 총 43억원이 배정됐다. 타깃은 이미 정해졌다. 자동차 소음방지패드 및 기능성 필름 제조기업 '리노펙'이 그 주인공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올 5월에 이미 리노펙 지분 51%를 76억원에 취득했다. 향후 유증 대금을 활용해 잔여 지분 49% 역시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리노펙은 평화공정과 LG하우시스, 현대엘리베이터 등에 주력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 76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수익성이 탄탄하다. 드래곤플라이 연결 실적에 리노펙이 반영될 경우, 재무 및 매출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 영역은 역시 본업인 신규 게임 개발이다. 신규 게임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해외 시장 확대에 총 160억원을 쓸 계획이다. 추가로 운영 설비 고도화에도 1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셜포스 후속 게임 개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현재 신규 온라인게임'SF NEW"(프로젝트명)'와 메타버스 콘텐츠 'META M'(프로젝트명)을 개발할 방침이다. 유증 조달 자금 역시 해당 프로젝트 개발비로 사용된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뉴로기어 진출 기반도 닦는다. 뉴로기어는 정신 질환 및 뇌 질환 치료용 의료기기로 약물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없어 새롭게 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AR과 VR 콘텐츠 등 게임 사업에서 쌓은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텍 '비비비'와 차세대 의료기기 분야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과 장비 구축에 30억원, 임상시험 포함 인허가 사업에 5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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