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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R운용 ‘멀티전략’ 성공에 SK증권 웃는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작년 설정 멀티펀드 수익률 110% 돌파…공모주·메자닌·프리IPO 확장에 활용가치↑

이민호 기자공개 2021-07-06 08:09:1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TR자산운용이 지난해 설정한 멀티전략(Multi Strategy) 펀드들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기존에 집중됐던 주식에서 공모주, 메자닌, 프리IPO 등으로 투자 반경을 넓히면서 모기업 SK증권으로서도 PTR자산운용의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TR자산운용이 지난해 1월 설정한 ‘멀티 1호'가 운용기간 약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말 누적수익률 110%를 돌파했다. 약 6개월 이후인 지난해 7월 설정한 ‘멀티 2호’도 약 1년 만에 누적수익률 40%를 뛰어넘었다.

PTR자산운용이 멀티전략을 앞세운 펀드의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넓힌 것은 지난해부터다.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주식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에다 시장에서 수요가 몰리던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의 공모주 투자를 병행하는 형태였다. 지난해 10월 설정한 같은 전략의 ‘멀티 3호’는 지난달 약 30%의 누적수익률로 이미 청산을 완료했다.

기존에 집중하던 중소형주가 아닌 대형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꾸린 점도 특징이다. PTR자산운용은 시가총액을 특허가치기술 평가금액으로 나눈 값인 PTR(Price-Technology Ratio·주가기술비율)지수를 적용해 중소형 기술주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펀드 설정 당시 시장 전반적으로 중소형주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목받은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 종목 편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PTR자산운용의 대형주 투자는 ‘멀티’ 시리즈 외에도 비슷한 시기 내놓은 ‘코어’ 시리즈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6월 잇따라 설정한 ‘코어 1호’와 코어 2호‘도 대형주 투자가 중심이며 40%를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PTR자산운용이 멀티전략에서 성공을 거두며 SK증권으로서도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1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PTR자산운용 지분 7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SK증권의 자산관리(WM) 강화 기조의 중심에는 PTR자산운용을 비롯해 트리니티자산운용,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 씨엘자산운용 등 전문사모운용사에 대한 지분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SK증권은 이들 운용사를 이용해 자체 상품 소싱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PTR자산운용은 주식 투자가 중심이지만 메자닌 펀드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상장기업 투자를 전담할 매니저를 영입하기도 했다. 김재홍 대표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인데다 그동안 중소형주 투자로 기업분석 능력을 누적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자산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전략에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가 쌓일수록 SK증권으로서도 고액자산가 고객에게 유연한 상품 제공이 가능해진다.

지난달 PTR자산운용이 설정한 ‘HNW 목표달성 1호’는 SK증권의 고액자산가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판매한 중소형주 투자 상품이었다. 이 펀드는 130억원의 양호한 자금모집 성과를 달성하며 SK증권-PTR자산운용간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 5월말 SK증권을 통한 피티알자산운용의 펀드설정잔액은 76억원(5%)으로 피인수 직전인 지난해말 14억원(1%)보다 크게 늘었다. SK증권이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데다 ‘HNW 목표달성 1호’의 경우처럼 PTR자산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SK증권 판매비중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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