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구동모터코아 자회사 '헤쳐모여' 포스코 중국법인 '포스코아' 유증 참여, 해외시장 확장 '시동'
김서영 기자공개 2021-07-23 10:43: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포스코그룹 내 구동모터코아 계열사를 차례로 가져온다. 포스코P&S에 이어 포스코에 하나 남은 모터코아 중국법인인 포스코아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앞두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포스코인터는 21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포스코의 중국법인 'SUZHOU POSCO-CORE TECHNOLOGY CO., LTD.(포스코아)'가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아는 중국에서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판매한다. 포스코인터는 경영권 확보는 물론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포스코아는 포스코의 자회사(지분 84.9%)다. 장명표 법인장이 포스코아를 이끌고 있다. 2019년 1월에 설립된 포스코아는 중국에서 가전용 모터코아를 생산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로 사업을 전환해 포스코인터의 중국 거점법인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중국법인 포스코아가 추진하는 유증과 관련해 막바지 논의 중"이라며 "아직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으로 유증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IR에 참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유증 참여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추후 해외시장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포스코아 유증은 포스코인터가 포스코를 통해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넘겨받는 두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2017년 포스코인터는 포스코에서 인적분할된 포스코P&S를 인수했다. 포스코P&S는 후판가공, STS(스테인리스강판), TMC(트랜스포머모터코아) 등 3개의 사업부문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 이들 사업부문을 다시 물적분할해 자회사 포스코SPS를 설립했다.
포스코인터는 포스코아 유증을 두고 지난해 말부터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개최된 지난해 4분기 IR에서 포스코인터는 2022년까지 그룹 내 흩어져 있는 모터코아 해외 생산시설을 통합하겠다는 단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포스코아의 유증이 마무리되면 포스코인터는 중국과 인도 두 곳에 모터코아 해외 생산기지를 두게 된다. 포스코인터는 2018년 1월 자본금 8억6000만원을 들여 'POSCO TMC INDIA PVT. LTD.'를 설립했다. 포스코인터의 지분율은 73.6%다.
포스코인터는 2024년까지 북미와 유럽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북미와 유럽은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큰 지역으로 통한다. 포스코인터는 아시아 시장 진출과 달리 북미와 유럽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생산거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국내외 생산기지 구축과 설비투자에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모터코아의 해외 판매량은 5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인 27만대 중에서 21.5%를 차지한다. 국내 판매량(21만2000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3분기 판매량(3만2000대)보다 81.3% 급등했다.
포스코인터는 2025년까지 국내 200만대, 해외 2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중국 지역 판매량이 90만대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유럽에서 70만대, 북미와 인도 등지에서 4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증자와 생산설비 확대를 앞둔 포스코인터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2분기 말 부채비율은 213.2%, 순차임금의존도는 34.4%로 지난해 말보다 모두 증가했으나 채무상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차입금 대비 에비타는 4.1배로 지난해(3.4배)보다 높아졌다. 포스코인터의 현금성자산은 3279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성원 포스코인터 국제금융실장은 "중국 포스코아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과 캐파 증설을 통해 해외 구동모터코아 시장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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