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역대급 실적 포스코,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은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 "자사주 활용 여부 등 종합 방안 검토"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23 10:43:1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간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신성장 사업 투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포스코는 22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194.1%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포스코가 기업설명회에서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상승,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하반기 반도체 수급난으로 주춤했던 자동차산업의 반등, 3년치 건조 물량을 확보한 조선업 호황 등 전방산업이 뒷받침하고 있어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인 2008년 7조17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역대 최대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향후 회사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포스코의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은 이에 대해 "현재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말, 올해 초까지 자사주 금전신탁을 고려하면 자사주 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지 종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기준 포스코의 자사주는 1156만1263주로 지분율이 13.26%에 이른다. 포스코는 앞서 2020년 4월 이사회에서 1년 만기 자사주 금전신탁계약을 결의한 바 있다. 금전신탁 계약기간인 2020년 4월13일부터 2021년 4월12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해 계약 금액 1조원 전액 매입을 마쳤다.
당시 포스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 주가 방어 차원이었다. 포스코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월 20만원을 웃돌다가 3월 10만원대로 떨어졌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보통 소각 작업이 뒤따른다.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는 만큼 배당에도 유리한 효과가 있다. 다만 아직 포스코는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이후 소각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
포스코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위한 재원은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의 유동비율은 2분기 말 별도기준 393.8%로 전 분기 대비 39.2%p 올랐다. 유동자산에 포함되는 자금시재는 별도기준으로 10조9381억원이다.
다만 포스코는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지만 신성장 사업부문 투자 등으로 배당 확대 가능성에 확답을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올해 별도기준 4조2000억원의 투자비 집행이 예정돼 있다고 컨콜에서 밝혔다. 앞서 2019년 5년간 총 45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기도 하다. 포스코의 2019년, 2020년 실제 투자집행 규모는 3조원 내외로 보수적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에 따른 사업 불투명성으로 투자 계획 대비 자금 집행율이 57%에 그쳤다. 거꾸로 올해부터 투자 소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등 ESG경영 기조에 맞춰 탈탄소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투자비를 쓸 예정이다.
전중선 본부장은 "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사업부문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 소요가 많다"며 "투자 계획과 주주의견을 감안해 자사주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으로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주당 3000원을 현금 배당했으며, 연결배당성향은 2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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