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하나은행, 역대 최대 실적 디딤돌 '저원가 수신' 개선대출자산 증가세 뚜렷, MMDA 등 늘리며 수익 기반 확대
고설봉 기자공개 2021-07-26 08:03: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대출자산 확대에 맞춰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이루며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핵심저원가성예금을 대규모로 유치하며 대출상품의 경쟁력을 끌어 올린것이 올 상반기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이었다는 평가다.하나은행이 올 2분기 67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5755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1조25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2019년 연간 순이익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의 성장세는 전적으로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결과다. 대기업과 중속업, 가계 등 모든 부문에서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형이 성장했다. 더불어 순이자마진(NIM) 등 개선으로 수익성까지 챙겼다.
올 상반기 하나은행의 대출자산 총액은 248조79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119조1230억원, 가계대출 129조6720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대출자산 성장률은 4.02%를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9조6070억원 규모다.

대출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분야는 중소기업대출이다. 소호(SOHO) 대출을 포함해 지난해 말 대비 5조8250억원(5.95%)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일부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성장세가 전체 기업대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개인대출도 성과가 좋았다. 지난해 말 대비 올 상반기 3.34%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4조3210억원 규모다. 담보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이 고르게 3%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차원에서도 안정적이란 평가다.
대출채권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NIM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나은행의 NIM은 계속해 상승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1.28%까지 하락했던 NIM은 올 1분기 1.36%를 거쳐 2분기 1.41%까지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NIM 개선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서 기인한다. 우선 예수금에서 저원가성수신이 늘어나며 이자비용률이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하락세를 보였던 이자수익률이 올 2분기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성 상승세를 거들었다.

하나은행의 이자수익률은 올해 들면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말을 기점으로 2.21%에 달했던 이자수익률은 올 1분기 2.19%로 떨어졌다. 그러나 2분기 2.20%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원가율에 해당하는 이자비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말 0.95%였던 이자비용률은 올 1분기 0.85%를 거쳐 2분 0.8%로 낮아졌다. 그 결과 예대금리차(NIS)이 지난해 말 1.26%에서 올 1분기 1.34%, 2분기 1.4%로 개선됐다.
이처럼 NIS의 핵심인 이자비용률 개선 비결은 저원가성 수신에 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조달비용 개선을 통해 대출 경쟁력을 키웠다. 조달 환경이 다소 좋아진 가운데 저원가예금(LCF) 비중이 늘어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성공했다.
총 예수금 가운데 저원가예금 비중(평잔 기준)은 올 상반기 41.3%로 집계됐다. 핵심저금리 상품과 수시입출식예금(MMDA)을 합한 수치다. LCF는 지난해 말 39%에 머물렀다. 불과 반기만에 저원가성 수신 규모가 2.3% 포인트 증가했다.
예대율 관리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 요소다. 고객 및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적절히 운용해수익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말 예대율은 99.4%를 기록, 지난해 동기 97.5% 대비 0.9% 포인트 개선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실적 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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