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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이익률 하락' 쌍용C&E, 원가관리 자신감 근거는유연탄 가격 급등, 수익성 우려 "순환연료 사용·시멘트 가격 상승, 문제 없다"

양도웅 기자공개 2021-08-10 07:55: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C&E(옛 쌍용양회)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연탄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게 바로 유연탄 가격이다.

다만 영업이익률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쌍용C&E의 입장이다. 유연탄 가격 급등에도 △순환연료 사용률의 증가 △시멘트 가격의 상승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올해 2분기 쌍용C&E는 매출액 4161억원, 영업이익 793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5% 감소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23.5%에서 19.1%로 4.4%포인트(p) 떨어졌다.

(출처=한국자원정보서비스)
시장에선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원인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본격화된 유연탄 가격의 상승을 꼽는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연탄 가격은 1톤당 117.20달러로 1년 전보다 155.1% 상승했다. 올해 초와 비교해서도 48.0% 가량 오른 수치이며, 최근 10년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쌍용C&E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약 30%)을 차지하는 게 바로 유연탄 가격이다. 따라서 이러한 가격 급등은 매출원가를 높여 영업이익을 줄어들게 하는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71.7%였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78.7%로 7%p 상승했다. 유연탄 가격이 더 오른 올해 2분기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은 최근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도 가장 먼저 다뤄진 주제였다.

김두만 쌍용C&E 재무총괄(전무)는 "유연탄 가격이 올해 상반기에 높을 때는 130달러까지 간 적도 있다"면서도 "우리 입장에선 순환연료 사용량을 늘리면서 유연탄 사용량을 많이 줄였고 유연탄을 옵션으로 많이 구매해 놓은 상태라 원가 부담은 크지 않지만 나머지 유연탄 사용량에 대해선 원가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유연탄 가격으로 원가 부담은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유연탄 가격이 지금의 절반 수준인 시절(2012~2015년) 쌍용C&E의 매출원가율이 80%를 상회하던 점을 고려하면 원가율 상승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김 전무는 원가 관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그 배경엔 최근 빠르게 유연탄을 대체하고 있는 순환연료가 존재한다. 순환연료란 폐타이어와 폐합성수지를 말한다. 쌍용C&E는 유연탄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순환연료 사용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출처=쌍용C&E)
김 전무는 "지난해 전체 연료 사용량에서 순환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30% 정도였는데 올해 45%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는 60%, 2030년엔 탈석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게 보면 원가 관련해 고민을 안해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C&E는 2023년까지 최소 25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있는 모든 소성시설에서 순환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엔 순환연료 사용량이 유연탄 사용량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최근 7년 만에 시멘트 가격이 인상(1톤당 3800원)된 점도 원가 부담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영업이익을 확대하는 방법은 수익(매출액) 확대와 비용(매출원가 및 판관비) 절감이 있다. 시멘트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 가격 상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무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올해 (최소) 2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배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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