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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디지털 헬스케어 뜬다…투자금만 17조 원격진료 등 규제 해소 기대, 국내 업체들도 상반기 230억 조달

임정요 기자공개 2021-08-09 07:30:0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9: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진료의 한시적 허용이 영구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디지털헬스 분야에 17조원이 자금이 몰렸다는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국내에서도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도적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작년 2월 말부터 올해 5월 중순 사이 1만695개 의료기관이 208만건에 달하는 비대면 진료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은 "장기간 감염병을 겪으면서 비대면 진료 건수 및 참여 의료기관 수가 증가한 만큼 원격의료에 대한 국민적 여론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의료법상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비대면 진료)는 원칙상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위기대응 심각단계가 해제되면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더이상 시행될 수 없다는 얘기다. 비대면 진료는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며 특히 만성질환자에 유용하다. 다만 잘못된 진단 또는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의료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경우 팬데믹 중 원격진료 요건을 대폭 완화시켰다. 다수의 시민단체들은 이를 팬데믹 종결 후에도 유지하라며 청원서를 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비대면진료 필수 전제조건이던 최초 1번의 대면진료, 의사와 환자가 같은 지역에 살아야 한다는 등의 '빗장'을 팬데믹 종결 후에도 유연화하자는 입장이다.

원격진료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둘러싼 자금 조달도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 리서치 기관인 머콤 캐피탈 그룹(Mercom Capital Group)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글로벌 헬스케어 펀딩에서 디지털헬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였다. 금액으로 보면 150억 달러(약 17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0년 상반기의 63억 달러에 비해 138% 성장한 수치다. 업종 내에선 원격진료(텔레헬스) 분야가 42억 달러 투자를 조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웰니스(Wellness) 영역이 17억 달러, 모바일 헬스 앱이 16억 달러, 분석 툴이 15억 달러, 임상 후속 관리 시스템이 11억 달러를 유치했다. 시드와 시리즈A의 초기투자에 16억 달러가 쏠렸다.

국내에선 헤링스(조기진단·예후예측), 웰트(행동교정), 이마고웍스(AI치과의료기기), 클라리파이(의료영상AI), 에스알파테라퓨틱스(행동교정) 등이 최근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올 들어 230억원이 넘는 자금이 디지털헬스케어 회사로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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