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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24 손잡고 커머스 힘싣는다 "자본적 교류 포함한 협의 진행 중"… 카페24 노하우 '머천트솔루션'에 이식 가능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10 07:06:3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솔루션 대표주자인 카페24 지분 인수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 경쟁자와 손을 잡음으로써 향후 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된다. 카페24는 경영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묘수를 찾을 예정이다.

9일 카페24는 네이버 피인수 보도 관련 조회관련 답변공시를 통해 "주요 사업파트너와 자본적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카페24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 20%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말 기준 최대주주는 우창균 경영지원팀장으로 10.7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재석 대표는 7.79%, 이창훈 인프라팀장은 6.9%를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다 합치면 30% 정도다.

네이버의 지분 인수가 현실화되면 카페24의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만 경영권을 가져오는 형식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카페24는 개개인의 지분율은 낮지만 이 대표와 우창균·이창훈 사내이사가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다.

카페24는 1999년에 설립됐고, IT인프라 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판매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DTC(Direct-to-Consumer) 스토어를 구축하는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결해 시장을 선점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1인 창업자, 인플루언서, 중대형 기업 등 180만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사진출처=카페24 홈페이지

현재 카페24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473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156억원)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7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올해 물류자회사인 패스트박스에 70억원을 증자, 중국법인 신설 등으로 자금수요가 있었다.

카페24의 사업은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하고 있는 사업과 연관이 깊다. 카페24를 이용하던 회원들이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고객이 중첩되기도 했다.

현재 카페24 고객은 180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수는 46만개 가량이다. 특히 네이버가 하반기에 공개할 머천트솔루션은 카페24가 그간 해오던 사업과 맥이 닿아있다.

*출처=메리츠증권

머천트솔루션은 중소 개인 사업자에게 이커머스를 위한 전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반기 베타테스트를 통해 '브랜드애널리틱스'를 고도화하는 플러스 버전과 신제품 전시 부문을 강화한다. 정기구독 배송상품 역시 솔루션화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내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3년까지 구매·결제·고객관리·데이터 분석까지 온라인 판매 전과정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는 머천트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출범시키는데 주력했다. 빠른 배송, 신선식품 특화 배송, 동대문 의류 전용 배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 물류 연합을 형성한 것이다. 지난해 CJ대한통운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스왑을 단행한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올해 이마트 1500억원, 신세계 1000억원 규모의 지분스왑을 단행하면서 커머스에 힘을 실었다.

카페24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면 머천트솔루션 강화에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그간 카페24가 쌓아왔던 노하우를 스마트스토어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확대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카페24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카페24는 필리핀, 일본, 베트남, 중국 등 법인을 통해 해외에도 진출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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