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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미시스코, 쌍용차 인수 마중물은 부채? 2000억 조달 계획, CB·BW 비중 82% 달해 "전략적 투자 성격 강해"

박창현 기자공개 2021-08-12 08:00:2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청사진을 내놨다. 먼저 코스닥 상장 계열사 '쎄미시스코'에 종잣돈을 모은 후, 이를 토대로 재무적 투자자(FI) 자금까지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쎄미시스코 자금이 쌍용차 인수 마중물이 되는 셈이다.

현재 쎄미시스코로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다양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순수한 자본이 아니라 상환 의무가 붙은 부채성 자금이 대부분이다. 쎄미시스코 측은 에디슨모터스와의 합병 등 중장기적인 사업 비전을 보고 단행되는 거래인 만큼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꾸렸다.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티지 투자가 인수 및 운영 주체를 맡고, 키스톤PE와 KCGI(강성부 펀드)가 FI로 참여한다. 컨소시엄 측은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킬 계획이다.

우선 상장 계열사인 쎄미시스코를 활용해 인수 마중물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략적투자자(SI) 자금을 먼저 확보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FI 자금을 유치하는 수순이다.


이미 액션플랜도 가동되고 있다. 쎄미시스코 자금 조달 구조는 크게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전환사채(BW) 발행 등 세 축으로 구분된다.

에디슨모터스 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가 쎄미시스코 유증에 참여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올해 말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70억원씩 3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미 1회차 유증은 지난 6월에 납입했고, 이달 말에 2회차 자금이 들어온다. 에너지솔루션즈는 거래 완료 시 에디슨모터스에 이어 쎄미시스코 대주주 자리도 확실히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에 걸쳐 BW도 발행한다. 1회차 BW가 지난달 발행돼 이미 200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자는 '주식회사 한앤김'이다. 다음달에 2회차 BW를 찍어 추가로 2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해당 물량은 '모네타 에디슨글로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책임진다.

가장 비중이 큰 자금조달 통로는 바로 'CB'다. 쎄미시스코는 6번에 나눠 CB를 발행해 1200억원을 모을 방침이다. 지난달에 주식회사 한앤김을 대상으로 1회차 CB를 발행했고, 다음달에 2회차 CB를 찍을 예정이다. 모네타 에디슨글로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BW에 이어 CB 물량도 받아 간다.

이어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3~6회차 CB가 연달아 발행된다. 발행 물량을 모두 '티지투자' 한 곳이 받아 간다. 투자 금액만 총 1200억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자인 만큼 티지투자는 키스톤PE, KCGI와 함께 인수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쎄미시스코는 다양한 조달 창구를 활용해 1차적으로 연말까지 총 19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CB로 가장 많은 1200억원을 조달하고, BW와 유증으로 각각 400억원, 350억원을 마련한다.

자금 성격만 놓고 보면 유증 조달자금 3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CB와 BW 자금은 모두 부채로 분류된다. 주가 흐름에 따라 상환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쎄미시스코는 메자닌 투자자들에게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까지 줬다. 이 계약 조건에 따라 메자닌 투자자들은 발행 후 1년 뒤부터 사채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CB와 BW가 부채성 자금이지만 투자자들이 중장기 비전을 보고 투자한 만큼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쎄미시스코와 에디슨모터스 간 합병 등 중장기적인 비전을 보고 투자 결정을 했다"며 "단순 투자자 이상의 전략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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