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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대경오앤티, ESG 열기에 몸값 '들썩' 9월 초 공개입찰…기업가치 3500억 거론

서하나 기자공개 2021-08-12 07: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동물성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의 몸값에 관심이 집중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의 경쟁력이 부각됐고 최근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정유사 등 전략적투자자(SI) 뿐만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 등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흥행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매각을 추진하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주관사 BoA메릴린치는 현재 여러 인수 후보자를 만나 태핑(사전 수요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주 티저레터(TM)를 배포하는 일정으로 9월 초 공개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의사를 나타낸 원매자군에는 SK에너지,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는 물론 ESG 포트폴리오에 관심 많은 복수의 FI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경오앤티가 동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국내 정유사들이 벌써부터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경오앤티는 동물성유지 제조 업계 1위 기업이다. 주업이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지만, 대두를 수입해 식용유로 만들거나 가정이나 식당에서 나오는 폐유를 가공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디젤(HVO)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이목이 쏠린다.

바이오디젤은 최근 선박이나 항공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정유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더욱이 정유사들은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따른 소비 감소와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기존 정유 사업 구조 개편과 친환경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 전자공시시스템, 연결기준.

대경오앤티는 애초 3월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매각 일정이 하반기로 한차례 순연됐다. 초반부터 복수의 SI와 FI의 관심을 받으며 매각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측 서로 다른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업계 일각에서 대경오앤티 매각가는 25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는데, 최근 몇 년간 실적 성장세와 ESG 프리미엄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가격 재조정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매각측 희망 밸류인 멀티플(EV/EBITDA) 약 15배를 적용한 대경오앤티 기업가치는 약 3265억원으로 산출된다.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기업가치는 이보다 더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대경오앤티 매출은 2018년 2295억원에서 지난해 3315억원으로 약 44%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1억원에서 21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6월 경영권을 포함한 대경오앤티 지분 70%를 945억원에 매입했다.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가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70%)과 김창윤 전 대표이사 보유지분(19.72%) 등 구주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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