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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오앤티 환경실사도 진행…스틱 '신중모드' 900억 깎인 팜한농 반면교사…가격 조정 변수 선제 작업

노아름 기자공개 2021-06-04 08:29:0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0: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식물성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 경영권 매각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 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환경실사가 대경오앤티 M&A 판도를 바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도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대경오앤티 공개경쟁 입찰 매각을 앞두고 환경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문사 엘프스가 대경오앤티 환경실사를 맡았다고 전해진다.

앞서 대경오앤티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의 높은 관심을 받아 매각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사 등 SI와 PEF 운용사는 컨소시엄 논의를 이어가며 인수 파트너사 물색에 한창인 상황이다.

다만 매각 측에서 입찰 프로세스를 밟기 전 환경실사를 진행하게 돼 일정이 다소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경오앤티에 대한 환경실사를 진행하게 된 배경으로는 가격 재조정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으로 전해진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된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 전문기업이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동물성유지를 가공해 라드유(돼지기름) 등을 생산해왔다. 사료용 동물성유지 시장을 약 40%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 식물성기름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도매·유통이 대경오앤티의 성장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사업구조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부각되는 분위기다. 도축장 부산물을 활용한다는 점은 환경적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유지를 증기로 찌는 가공과정에서 대기를 비롯한 오염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매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동전의 양면처럼 해석할 수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환경실사를 통해 들여다보고자 하는 지점도 이 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앞선 팜한농(옛 동부팜한농) 딜을 반면교사 삼은 것으로 풀이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LG화학에 팜한농 구주 100%를 매각했다. 최종 거래대금은 4245억원이지만 당시 매각가는 매도자와 인수자 양측이 합의했던 최초 금액과는 차이가 있어 그 배경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LG화학은 정정공시를 통해 "동부팜한농에 대한 확인실사를 거쳐 기존 매매대금에서 907억 원을 감액키로 매각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팜한농 인수가격이 낮아진 이유는 확인실사 당시 인수자가 공장 등에 토양오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LG화학에서 토양 재건에 인수자 부담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결과 가격이 기존 합의한 금액보다 크게 재조정됐다는 것이다.

매도자 스틱인베스트먼트로서는 대경오앤티 매각 과정에서는 앞선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원한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때문에 사전에 가격재조정 이슈가 있는지 파악하는 등 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딜의 매각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70%)과 김창윤 전 대표이사 보유지분(19.72%) 등 대경오앤티 구주 100%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6월 대경오앤티 지분 70%를 945억원에 매입했다. 대경오앤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28% 증가한 매출 3314억원, 61.9% 증가한 영업이익 165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같은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21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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