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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실버에이지', 문패 바꿔 반등 노린다 [Fund Watch]'실버에이지'→'웰스&헬스'로 변경…"펀드 성격 직관적으로 드러내야"

이돈섭 기자공개 2021-09-06 07:15: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자금모집에 실패한 펀드의 이름 변경에 나섰다. 6년 가까이 운용하고 있는 '실버에이지' 펀드 이름을 '웰스&헬스'로 바꾼 것. 펀드 이름을 직관적으로 바꿔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은 최근 'NH아문디 글로벌 실버에이지 증권자투자신탁' 이름을 'NH아문디 웰스&헬스 증권자투자신탁'으로 변경했다. 현재 '실버에이지' 이름으로 운용되는 펀드는 헤지형과 언헤지형, 펀드2호 등 3종류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 실적이 상당히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실버에이지'라는 이름이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고 펀드 성격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했다"며 "펀드를 새롭게 소개한다는 차원에서 이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 헤지형이 설정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여 전인 2016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펀드는 'NH-CA 글로벌 실버에이지 증권모투자신탁[주식]'에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투자해, 세계 시장 대비 알파 수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설정됐다.

모펀드는 인구 고령화 추세 속 성장 가능성 높은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돼 왔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세계 각국 헬스케어, 웰빙, 레저, 제약 등 섹터를 타깃으로 삼았다. 아문디그룹 계열 CPR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

운용 실적은 상당한 수준이다. '글로벌 실버에이지' 헤지형의 2일 현재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60.77% 수준이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MSCI World 90%+Call Rate 10%) 67.02%보단 낮다. 다만 시계열을 늘여보면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150억원에 채 못미치는 수준이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등 굵직한 판매사들을 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 리테일 자금모집 성과가 부진했다.

비슷한 시기 'NH아문디 글로벌 실버에이지 증권자투자신탁' 언헤지형(UH)의 경우는 현재 운용규모가 31억원에 머물러 있다. 자금모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규모펀드로 지정돼 임의해지 대상이 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계속된 것.

2015년 9월 설정된 'NH아문디 글로벌 실버에이지 증권자투자신탁 2호' 펀드의 현재 운용규모는 2억원에 불과하다. 해당 펀드는 '아문디HK 글로벌에이징 플래닛 오퍼튜니티 펀드'에 투자한다. 설정 이후 현재 누적 수익률은 54.86% 수준이다.

NH아문디운용은 펀드 이름 변경을 통해 펀드의 본격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 준비 차원에서 신속하게 출시한 상품"라면서 "투자 모멘텀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 이름 변경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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