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첫 원화 ESG 신종자본증권 완판 성공 [Deal story]주문량 5360억…3.62%에서 모집액 마감, 공제회 다수 참여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03 09:32:0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보험(AA0, 안정적)이 사상 첫 원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증액분도 밴드 내에서 완판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다수의 공제회와 중앙회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경쟁률을 높였다. 이들 기관은 만기 구조에 크게 개의치 않는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AA 등급 이상의 은행, 보험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관심이 많다.
◇연기금, 공제회 등 약 20곳 참여
교보생명은 2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은 3000억원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영구채로도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증권이다. 채권임에도 만기가 보통 30년 이상이기 때문에 재무재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BIS 자기자본 비율과 지급여력(RBC) 비율에 민감한 금융사가 주로 발행한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은 일반적으로 5년 후부터 발행사의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5년물에 가깝다.
이번 영구채는 교보생명이 2017년 7월 이후 약 4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당시에는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약 5570억원을 마련했다.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첫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ESG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한국기업평가에 사전 검증을 맡겼다. 한국기업평가는 최상위 수준인 'ST1' 인증 등급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약 20~25곳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모집액은 총 5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기금 외에 다수의 공제회와 중앙회가 공격적으로 주문을 넣으며 경쟁률을 높였다. 이들 큰손의 매입 열기 덕분에 무난하게 3000억원 완판에 성공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공제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만기에 크게 상관하지 않고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 투자 자산을 선호한다"며 "다른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AA 등급 이상의 금융사가 발행하는 영구채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5000억 증액 시 이자율 3.86%
교보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가산금리밴드를 3.40~3.90%로 고정해서 제시했다. KB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하나은행, 대구은행 등 최근 1년 동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금융사 수요예측을 참고했다.
다른 발행사의 금리밴드보다 약 50~60bp 가량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발행 전부터 금리 메리트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높은 금리 외에 ESG 채권이라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포인트였다. 최근 DCM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ESG채권은 안정적인 수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ESG채권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발행사 모두 모집액 완판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밴드 중간 구간인 3.62%에서 324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다. 증액 마지노선인 5000억원은 3.86%에서 충당했다. 교보생명은 빠르면 이날 중에 대표 주관사와의 협의를 거쳐 증액 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하는 최대 5000억원은 전액 재생가능에너지, 친환경적 건축물과 교통수단 관련 분야 등의 녹색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을 마치면 교보생명의 RBC 비율은 약 300%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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