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신용도 상향 '일등공신' ESG 투자 가속 [발행사분석]3년물 300억, 녹색채권 발행…한신평·한기평 복수 인증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08 13:43:0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C&E가 시멘트업계 최초로 ESG채권을 추진한다. 두 곳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복수 인증을 받고 트렌치 중 일부를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친환경 설비 전환으로 원가 절감에 성공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용등급 상향까지 이어지게 해준 '폐열발전설비'에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3·5년물 1000억 모집…최대 1500억 증액 검토
쌍용C&E는 오는 8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 3년물 300억원, 7년물 700억원을 배정했다. 가산금리밴드는 3·5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20~+20bp'로 제시했다.
이번 3·5년물은 약 1년만에 재개하는 공모채다. 대표주관 업무는 1년전과 동일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담당한다. 쌍용C&E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62년에 설립된 시멘트 제조회사로 원래 사명은 쌍용양회공업이다. 지난 3월 주주 총회를 통해 쌍용C&E(Cement & Environment)로 변경했다. 시멘트 사업과 더불어 레미콘사업, 환경자 원사업 및 석회석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올 상반기말 기준 지분 77.68%를 보유 중인 한앤코시멘트 홀딩스유한회사다.
수요예측에 앞서 올 상반기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한 노치(notch) 상향 조정했다. 친환경 전환 이후 원가 절감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호조세다.
그동안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유연탄을 원재료로 사용했다. 유연탄은 매출 원가의 약 30%를 차지한다. 최근 시멘트의 주요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
2018년 폐열회수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투자를 시작했다. 폐열을 회수하고 남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발전 방식이다.
2019년부터 2년간 879억원을 투자해 동해·영월공장에 순환자원처리 설비도 구축했다. 비닐류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태워 발생하는 고열로 시멘트를 제조하는 공정이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시멘트 생산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설비다.
친환경 전환으로 비닐류와 플라스틱 소각 때 발생하는 열로 유연탄을 대체하면서 원가가 크게 감소했다.
쌍용양회공업은 2020년 매출액 1조4798억원, 영업이익 25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1조5385억원)은 4.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2292억원)은 9.1%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2016년(18%)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폐열발전설비 냉각기 교체가 주 목적

친환경 전환에 힘쓰는 만큼 쌍용C&E는 시멘트 업계 최초로 ESG 채권을 발행한다. 이번 3년물을 ESG 채권의 일종인 녹색채권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사전검증을 맡았으며 각각 녹색채권 최고 등급인 'G1'을 부여했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동해공장 '#4 킬른 쿨러(Killn Cooler)' 교체와 폐열발전설비 설치 등의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오는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5개월이며 총 3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쌍용C&E의 폐열발전설비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열원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 열원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냉각 과정이 필수다.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원통형 가마(킬른, 소성로)에서 발생하는 약 2000°C의 열원을 350°C까지 떨어뜨려야 한다.
온도를 낮추는 냉각기(쿨러)의 존재가 중요한 이유다. 교체 대상 설비는 소성로 2기다. 폐열회수가 현재 회전형 수랭식(water cooler) 방식의 설비로 불가능하다. 고정형 GP(Grate Plate) 형태의 공랭식(Air Cooler)으로 교체하면 폐열회수가 가능하다.
이외에 차환과 상환 등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0월과 내년 3월 만기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은행 차입을 조기에 갚는다는 계획이다. 1500억원으로 증액에 성공한다면 올해 안에 추가로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 차입과 더불어 유연탄 수입대금에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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