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제철, 공모채 오버부킹…증액 확정 [Deal Story]2000억 모집에 6300억 주문…실적 기대감 반영

김지원 기자공개 2021-10-25 13:41:3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63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올해 두 번째 공모채도 완판에 성공했다. 5·7·10년물 모두에서 모집액의 3배 넘는 자금을 모았다. 현대제철은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28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AA급 발행사를 선호한 영향이 컸다. 철강 수요의 증가로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점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000억 모집에 6300억 수요…증액 발행 확정

현대제철은 지난 2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35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2000억원을 5년물 12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았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6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에 3600억원, 7년물에 1500억원, 10년물에 1200억원이 모였다.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은행 등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우정사업본부도 5년물에 300억원을 주문했다. 7년물과 10년물에는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큰 보험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

5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6bp 구간에서 1200억원을, 7년물은 0bp 구간에서 500억원을 각각 모았다. 10년물은 개별 민평금리보다 훨씬 낮은 -21bp 구간에서 300억원을 채웠다.

현대제철은 5년물과 10년물을 중심으로 28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5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기준 +7bp 구간에서 1800억원, 7년물은 0bp 구간에서 500억원, 10년물은 -21bp 구간에서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대제철의 개별 민평금리는 5·7·10년물 각 2.574%, 2.691%, 3.065%다. 해당 금리가 발행일까지 이어지면 절대금리는 5·7·10년물 각각 2.644%, 2.691%, 2.85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자는 기업의 안정성을 더 많이 고려한다"며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구간에서는 AA급 발행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AA급 매력 부각…3분기 실적 기대감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2위의 철강사로서 양호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들어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적이 저하됐다. 작년 말 44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올해 들어 철강 수요가 회복되며 흑자 전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원재료 가격 상승이 유지되고 있어 매출 및 영업 수익성 회복 추세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수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급격하게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갖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지급어음 결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