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팬데믹 치료제 신속 개발 사업 뛰어든다 국방과학연구소 '핵산 해독 플랫폼 제작' 사업 선정…코로나19 저해 후보 물질 개발 이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1-11-03 09:55:5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0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리패스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 치료제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저해하는 후보 물질을 개발한 이력을 지닌 만큼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서 올리패스가 맡은 역할은 보유 중인 OliPass 인공유전자 플랫폼(OPNA) 기술을 활용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약물 제작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여러 치료제 약물에 대한 항바이러스 약효 평가를 담당한다.
올리패스는 RNA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특화한 기업이다. 보유 중인 특허 중 대다수가 RNA 관련이다. 최근에는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가 호주에서 임상 2a 시험 허가를 취득하기도 했다.
RNA는 DNA보다 변이에 취약해 치료제 개발이 힘들다. 세포핵 속에 존재하는 유전 물질인 DNA는 사다리 모양처럼 이중 나선 구조로 되어 있다. 분자의 안정도가 높다. 반면 RNA는 단일 가닥 형태다. 분자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정보 손실 시 복구도 어렵다.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설계 기술은 세포 투과력이 우수하다. 이를 활용하면 팬데믹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에 최적화한 항바이러스 핵산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례에서 보듯 팬데믹이 발생하면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OWS(Operation Warp Speed)를 비롯한 다양한 민관 협력을 통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단기간에 팬데믹을 극복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발현된 ACE2 단백질에 결합한 후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작용한다. 올리패스는 ACE2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저해하는 핵산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을 조기에 확보한 경험이 있다.
다만 전임상 안전성 평가에 오랜 기간이 소요된 탓에 바이러스 팬데믹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추가 개발을 보류했다. 반면 바이러스를 직접 타깃으로 하는 방식의 항바이러스 핵산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다면 얘기가 다르다. 국방과학연구소와의 이번 협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신규 바이러스 팬데믹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항바이러스 핵산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통해 국가의 보건 주권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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