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더블유바이텍, 1년여 만에 'M&A 원매자' 찾는다 최대주주 보호예수 탓, 유증 활용 지배구조 변화 관측…내달 임총 정관 변경·이사 선임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21-11-15 07:21:2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기 전문기업 '지더블유바이텍'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는다.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이 아직 보호예수가 끝나지 않은 만큼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해 지배구조에 칼을 댄다. 지더블유바이텍은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또 한 차례 지배구조 변화를 앞둬 불안정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지더블유바이텍은 경영권 이양을 포함한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유상증자 등과 같은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더블유바이텍은 다음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예고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신규 사업목적 추가와 신임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췌장암 진단키트 제조, 판매 등'을 제외하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체적인 거래구조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 설립된 지더블유바이텍은 과학기기 및 관련 소모품 공급을 전문하는 기업이다. 바이오 관련 항체의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신약 또는 진단키트도 개발한다.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358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7%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과학기기 및 소모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다만 지더블유바이텍은 최근 몇년 사이 지배구조 외풍에 시달렸다. 특히 2019년 4월 기존 최대주주가 경영권 지분을 제주스타투어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스타투어 컨소시엄이 라임자산운용과 얽혔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해 7월 현 최대주주 '㈜글로우웨일(21.67%)'이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를 인수하며 지배력을 확보해 경영 운전대를 잡았다. 그해 10월 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기소 사실이 드러나며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결정 여부 판단에도 오르는 등 후폭풍도 만만찮았다.
다만 글로우웨일이 지배력을 확보한 뒤 의견거절로 발목을 잡았던 2019년 감사보고서가 재감사를 통해 적정을 받은 데다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정상화 궤도에 올라탔다. 최대주주 글로우웨일은 보유 지분에 대한 3년간 추가 보호예수 설정을 통해 시장의 오버행 우려 등도 불식했다.
그러나 다시 경영권 이양 작업을 추진하면서 가까스로 안정화한 지배구조에 다시 한번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더블유바이텍 관계자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는 새로운 이사 선임과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것으로 아직 세부 안건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경영권 매각 등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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