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외형 확대·사업 효율화' 두 토끼 노린다 [스팩 합병 상장사 분석]③올해 지분투자액 695억, 메타버스·AR 사업 확대…유사 사업 계열사간 흡수합병
남준우 기자공개 2021-11-23 08:11:47
[편집자주]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스팩은 직접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알짜 기업들도 속속 스팩을 통한 상장에 나서면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최근 스팩 합병에 성공한 기업의 상장 전후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넵튠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지금껏 40개 기업에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원을 받아 일부는 M&A에도 성공하며 외형을 확대했다.향후 게임업계의 돌파구로 평가받는 증강현실, 메타버스 등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동시에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간 통합을 통해 사업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코스닥 상장 후 지금까지 40곳 지분 투자
넵튠은 2016년 12월 14일을 기일로 대신밸런스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총 40곳에 대한 지분 투자 혹은 M&A(인수·합병)를 진행해왔다.
넵튠은 상장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최근 3년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게임즈 덕분이다.
넵튠이 상장한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다섯 차례에 걸쳐서 총 2325억원을 지원해줬다. 작년 12월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넵튠 지분 23.72%를 1935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대규모 현금이 유입된 이후 투자활동을 더 활발하게 가져갔다. 올해 들어 지분 투자를 시행한 곳이 총 10곳에 이른다. 투자금액만 695억원으로 넵튠의 3년치 매출을 뛰어넘는다. 넵튠은 상장 이후 지금까지 2017년을 제외하고 매출 20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3분기까지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플레이드하드 지분 51%를 171억원에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규모다. 이에 앞서 넵튠은 5월 맘모식스와 프리티비지 지분을 각각 35억원, 42억원에 인수했다.
4분기에도 투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넵튠은 10월 퍼피레드 주식 1만9964주(지분율 44.29%)를 310억원에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퍼피레드 이용수 대표와 진세형 이사 등이 보유한 구주를 110억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퍼피레드가 발행한 전환우선주를 200억원에 매수하며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퍼피레드 인수까지 합치면 넵튠의 연결종속회사는 올 3분기말 기준으로 총 13개사다. 이들은 모두 카카오 기업집단에 속하게 된다.
◇맘모식스·퍼피레드, 메타버스 진출 포석…일부 계열사 통합

활발한 M&A 활동은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 진출을 위해 넵튠에 투자했다. 특히 넵튠이 가진 자산과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간의 시너지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성숙기에 진입한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함이다. 모바일 게임은 현재 전체 게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며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게임업계가 생각하는 차별화는 증강현실(AR)이다. 현실 세계에 가상의 물체나 정보 등을 자연스럽게 합성해 사용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구현하는 것이다. PC·모바일·콘솔 등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고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 플랫폼' 기술이 필수다.
맘모식스와 퍼피레드를 인수한 이유다. 맘모식스는 '크로스 플랫폼 특허'를 가지고 있다. 퍼피레드 역시 3D 관련 다수의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목표로 모바일 메타버스형 게임인 '퍼피레드M'을 개발 중이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님블뉴런에서 개발한 PC 게임 '이터널리턴'은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스토리타코, 비비드스튜디오, 프리티비지 등 세 곳은 여성 고객이 타겟인 게임을 개발한다.
M&A 외에 안방 정리를 통한 사업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시행한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넥스포츠가 또 다른 자회사 넵튠마스터를 흡수합병시키기로 결정했다. 두 곳 모두 스포츠 게임을 영위하는 만큼 향후 사업 효율화를 위해 통합했다.
에이치앤씨게임즈는 지우게임즈, 펠릭스랩, 에픽스튜디오, 엔프렌즈게임즈 등 보유 중인 자회사 4곳을 다음달 14일을 기일로 흡수합병한다. 해당 게임사들은 모두 '소셜 카지노 게임' 사업을 영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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