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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택사업·기술연구원 승진자 배출 '눈길' 김태균 전무, 한남3구역 수주 '일등공신'…박구용 전무, 신재생에너지·친환경 기술 집약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24 08:06: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사업본부와 기술연구원에서 전무급 승진자를 배출했다. 한남3구역 수주 '일등공신'을 챙기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로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을 구축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동급으로 뒀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 임원인사를 마지막으로 총 승진 규모와 전체 승진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건설도 지난해부터 승진 인사를 자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을 알 수 있는 일부 승진자에 대한 설명만 덧붙였다.

전무급 승진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태균 주택사업본부장과 박구용 기술연구원장이다. 두명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김태균 전무는 지난달 초 도시정비사업부 겸 도시정비영업1실장에서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택사업본부는 사업 비중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수장 자리가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역시 주택사업본부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주택사업본부는 3분기 말 6조4176억원의 매출 실적과 49%의 비중을 기록했다. 2019년 43.5%, 2020년 45.8%과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김 전무는 1963년생으로 경희대 건축공학 학사와 한양대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0년 기술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2년간 현대건설에 몸담은 현대맨이다. 오랜 기간 주택사업관리실장과 도시정비사업부장 등을 거쳐 건설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현장통으로 불린다. 본부에서는 감사팀과 예산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울산 신정 현대홈타운 건축시공을 담당하며 도시정비사업과 인연을 맺은 후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 현장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도시정비영업실장을 맡아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와 지난해 4조7383억원의 사상 최대 도시정비실적을 새로 썼다.

지난해 한남3구역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는 공을 세웠다. 한남3구역은 사업비 7조원, 공사비 1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GS건설과 DL이앤씨와 3파전을 벌인 끝에 조합의 선택을 받았다. 대림사업과의 최종 투표에서 과반인 1409표를 획득해 251표 차이로 DL이앤씨를 따돌리고 사업을 따냈다.

주력사업으로 주택사업본부 수장을 격상시키는 한편 미래 먹거리를 담당할 부서도 나란히 챙겼다. 박구용 전무(CTO)는 항만과 해안, 수자원 개발 기술 전문가다.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옥스포드대학원 항만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영국 국립 수리연구소(Hydraulics Research Station)에서 근무하다 귀국해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건설에서는 토목설계실 실장과 기술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기술연구원은 선행 기술을 확보해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토목·건축·플랜트 부문에서 구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연구원장은 사실상 경쟁사와 차별성을 갖는 연구개발(R&D)과 보유기술 상용화, 지식재산권 확보 등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큰 자리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 현황은 여느 건설사와 비교해도 월등히 앞선다. 건설사 가운데 업력이 가장 오래된 만큼 보유한 특허와 신기술에 투자한 규모도 남다르다. 특허 건수만 놓고 보면 경쟁할 수 있는 건설사는 대우건설 정도다. 총 917건의 특허출원과 실용신안 79건, 디자인상표권 637건 등 총 1633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 등록 건은 신기술 16건, 특허 594건 등을 포함해 총 1357건이다.

박 전무는 층간소음TF장도 겸직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가운데 연구원장이 직접 나서 선행기술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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