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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매일유업, 왕성한 투자활동 '주식매입+외부조달'금융자산 대폭 늘어, 2000억 회사채 '원자재 구·신제품 개발' 적극

이우찬 기자공개 2021-12-22 07:40:08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자금 운용전략을 보수 기조에서 공격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투자상품을 운용하고 외부 자금조달도 늘리는 추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올 3분기 기준 순유출 14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유출 519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또 지난해 연간 순유출 816억원보다 크다. 투자활동 현금흐름 순유출은 2018년 254억원, 2019년 404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대부분은 단기 투자상품과 관련돼 있다. 재무제표상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증가'로 1461억원이 유출됐다.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주식, 채권 등을 시세로 평가한 자산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주식, 펀드 등에 대한 상품 투자로 최근 사업연도에 비해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출처=매일유업

이는 영업활동현금흐름 확대로 유입된 현금을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을 통해 적극 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입이 5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5억원보다 불어났다.

적극적인 투자상품 운용으로 관련 자산도 늘어났다. 재무상태표상 유동자산, 비유동자산을 포함한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해 3분기 말 총 12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중 유동자산 항목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3분기 9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195억원보다 5배 이상에 달한다.

매일유업의 공격적인 재무 기조는 재무활동현금흐름에도 드러난다. 3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순유입 15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순유입 83억원보다 많다. 특히 2017~2019년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당시에는 부채 상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는 외부 조달에 방점을 찍었다.

매일유업은 올 4월 공모채 시장에서 2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5월 700억원 발행 이후 1년여 만이다. 사용처는 채무상환자금 300억원, 원유 등 원부자재 구매대금 800억원 등이다. 이 외에 호주법인 매일호주유한회사 증자에 500억원이 쓰이고 뉴트리션·건기식 부문의 신제품 개발에 400억원이 투입된다.

매일유업 현금성자산은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지난해 1208억원에서 올 3분기 2580억원으로 불어났다. 차입으로 분류되는 사채가 늘어나면서 순차입금은 지난해 마이너스(-) 67억원의 순현금에서 올 3분기 233억원이 됐다. 순차입금은 현금성자산으로 빚을 모두 갚고 남는 현금으로 마이너스일 때 금고에 현금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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