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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팬데믹 맞선 보안기업]'차세대 기술 강화' 지니언스, 글로벌 겨냥 '승부수'①NAC·EDR 성장 동력, 창립 후 흑자 경영 지속…美 법인 외연 확장 '구슬땀'

신상윤 기자공개 2021-12-27 08:10:04

[편집자주]

팬데믹 시대가 열렸고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산업 전반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사이버 위협의 가능성도 증가시켰다. 지능화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은 업무환경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도 피해를 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디지털 팬데믹 우려가 현실화된 시점에 더벨은 국내 주요 보안기업의 핵심 전략과 현주소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08: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 전반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무실로 국한됐던 물리적 업무 공간은 다양한 IT 기술과 어울려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했다. 업무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사이버 위협의 통로도 늘었다.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사용자와 단말의 상태를 점검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유무선 '네트워크 접근 제어(Network Access Control·NAC)'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지니언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단말 내 이상징후를 감시하는 '엔드포인트보안(Endpoint Detection & Response·EDR)' 기술 등으로 내외부 사이버 위협에서 데이터를 비롯한 각종 자산을 보호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이유다. 지니언스는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차세대 기술과 접목한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005년 1월 설립된 지니언스는 국내 최초로 NAC 솔루션을 선보인 기업이다. 두산정보통신을 거쳐 어울림정보기술 연구소장을 역임한 이동범 대표가 뜻이 맞는 사람들과 창업한 지니네트웍스가 모태다. 설립 당시 국내외 보안 시장은 외부 공격자로부터 내부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방화벽이나 침입탐지(IDS) 기술 등에 집중했다.

반면 지니언스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단말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인가된 단말의 네트워크 접속을 허가하고, 내부에선 보안 정책을 충족한 활동 여부 등을 감시하는 게 NAC 솔루션의 기본 개념이다. NAC 솔루션은 데이터센터나 네트워크 내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고 단말의 사용 허가나 통제 등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지니언스는 2006년 국내 최초로 NAC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금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도 NAC 솔루션이 주목을 받기 전이었던 탓에 경쟁이 심하지 않아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 확산과 맞물려 지니언스의 NAC 솔루션도 진화하고 있다.

지니언스 성장의 초석을 NAC가 닦았다면 새로운 동력은 EDR이 만들고 있다. EDR이란 사용자의 단말(Endpoint)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동의 이상신호를 감시해 보안 위협 요소를 제거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2017년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 EDR 솔루션은 사이버 보안 사고 예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후발주자들이 EDR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2018년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레드스톤소프트'를 인수해 경쟁력을 키우기도 했다.

산업계 디지털 전환은 과거부터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니언스의 성장에도 속도가 붙은 이유다. 지니언스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175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9% 증가했고, 수익성은 흑자전환했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12.9% 증가하는 등 외형을 불려왔다. 통상 4분기에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으로는 지난해 매출액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전망된다.


지니언스는 최근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린 사이버 위협 증가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로트러스트(ZT)를 비롯해 클라우드, 운영기술(OT) 등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다.

ZT는 국내외 보안산업에서 최근 주목받는 개념이다. '어떤 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바탕에서 사용자의 활동을 지속 감시하는 개념이다.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ZT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으며, 지니언스는 올해 5월 ZT 개념을 적용한 NAC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EDR 시장은 단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각종 네트워크 위협에 대응하는 '탐지 및 대응 통합보안 플랫폼(XDR)'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관련 기술을 가진 '엑사비스'에 지분 투자를 통해 관련 사업부문에서 협업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100% 자회사 미국법인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선 구독 형태의 클라우드 NAC로 중소형 기업의 보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올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일부 결실을 거두고 있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보안산업은 최근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주목을 받는 가운데 지니언스는 NAC와 EDR 영역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성장 동력인 EDR 부문의 확장과 클라우드, OT 등 영역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올해 의미 있는 고객을 확보하는 등 확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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