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세븐브로이, 기업가치 핵심 '익산 공장' 시운전 들어간다3만KL 규모, 면허 취득 후 3월 시운전 예상…IPO 시점 최대한 당기기 노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2-01-10 07:29:2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로이맥주가 2022년 하반기 이후로 예고한 기업공개(IPO)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핵심으로 평가받는 신규 공장의 부분 가동을 추진 중이다. 독일 현지에서 생산에 필요한 장비 일부를 먼저 들여와 점검할 계획이다.◇독일 크로네스(Krones)사에서 맥주 탱크 선반입

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현재 조건부 허가를 요청한 상태며 공장 외관도 거의 다 지은 상황"이라며 "신규 공장이 설립되면 총 3만3500KL 정도 생산이 가능하고 3월경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 일정을 조금이라도 빨리 가져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작년 10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키움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며 2022년말에서 2023년 반기 중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밸류는 최대 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익산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은 밸류 책정의 핵심으로 꼽힌다. 주류 제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띠고 있다. 앞서 상장한 제주맥주가 신규 공장을 기반으로 'EV/EBITDA' 방식을 사용해 밸류를 책정한 이유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자회사를 통해 공장을 관리한다. 일반 면허 법인으로 분류되는 '세븐브로이맥주'를 필두로 '세븐브로이양평', '세븐비어', '세븐벨리' 등 세 곳의 소형 면허 법인이 있다.
현재 생산 총량은 3500KL(킬로리터) 수준이다. 반면 자회사 '세븐브로이IS'를 통해 관리할 익산 공장은 생산량이 10배 수준인 약 3만KL다. 수제맥주 업계 1위인 제주맥주의 제주도 현지 공장 생산량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밸류를 제주맥주의 상장 밸류(약 2000억원)보다 높게 잡은 근거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한 이후 IPO 예심청구를 할 계획이었다. 당초보다 계획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장비를 선제적으로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크로네스(Krones)의 맥주 생산 탱크를 일부 먼저 들였다.
◇2021년 예상 순이익 90억원 제시

신규 공장 건설 이후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작년 6월 SK증권 해운대 지점과 한국투자증권 한남동 지점에서 진행한 리테일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2019년 73억원에 이어 2020년에는 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대한제분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곰표맥주'의 인기 덕분에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세븐브로이맥주는 2021년 목표 매출을 4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순이익을 얼마나 달성했을지도 관심사다. 순이익 규모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RCPS) 리픽싱 정도가 결정된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작년 기관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120억원의 RCPS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3년내 IPO' 조건과 함께 RCPS 리픽싱 조건을 '2021년 당기순이익'으로 설정했다. '40억 이상~50억 미만'의 경우 발행가액의 90%, '30억 이상~40억 미만'의 경우 80%, '30억 미만'의 경우 70%로 설정했다.
RCPS 발행가액이 낮아질수록 부채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국회계기준(K-GAAP)을 사용하는 비상장 기업이 IPO를 진행하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야 한다. 리픽싱 조항이 있는 경우 주가와 전환가액 차이만큼 비용이 발생해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
기관투자자 IR자료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2019년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약 1억원으로 감소했다. 예상 순이익은 2021년 90억원, 2022년 반기 기준 80억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맥주는 현재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외감을 받고 있으면 조만간 해당 내용을 담아 감사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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