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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디지털 시프트 전략]아워홈, 빅데이터 '식수 예측' ESG도 잡는다식자재 과대·과소 발주 최소화, '고객만족·친환경·비용절감' 삼중 효과

이우찬 기자공개 2022-01-14 08:07:51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세게 불어 닥친 디지털 바람은 업계 지형도를 바꿀만큼 파장이 컸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인식되면서 접근 전략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실무자들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유통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체급식기업 아워홈이 빅데이터 기반 식수 예측 시스템(소프트웨어)을 전국 점포에 확대한다. 식수 예측 정확도를 높이면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든다. 비용 절감과 친환경 ESG 경영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지털 시프트 전략의 일환으로 '케어푸드' 사업도 본격화한다.

식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단체급식기업이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다. 식재료 과다 발주가 발생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고 재료비 손실이 발생한다. 과소 발주의 경우 특정 메뉴가 조기 품절돼 고객 불편이 생긴다. 고객만족도와 수익성을 높이고 구내식당을 친환경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식수 예측이 필수다.

아워홈은 2018년부터 '빅데이터 활용 식수 예측·메뉴 큐레이션'(빅데이터 기반 식수 예측 시스템)을 혁신 과제로 삼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구내식당 별로 상이한 변수를 반영해 인공지능(AI) 분석 방식을 적용한 예측 식수를 산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내식당마다 최적의 메뉴 운영 계획을 제안한다.
<아워홈은 구내식당에서 영양사와 조리사가 당일 새벽 공수된 식재료를 점검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식재료 발주 오차율 감소를 통한 재료 손실 축소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식수 예측 정확도를 높여 단체급식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선호에 맞는 최적 메뉴를 구성해 고객 방문율을 증가시키는 게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식수 예측 시스템은 아워홈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아워홈은 1984년 국내 최초로 단체급식사업을 시작한 기업이다. 현재 전국 850여개 구내식당에서 하루 200만식을 공급한다. 국내 단체급식기업 중 최대 식수다. 30년 이상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쌓인 급식 관련 데이터도 방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에는 △점포 업종에 따른 메뉴 선호 △메뉴 제공 이력 △메뉴 제공 주기 △날씨·계절 △요일 △가격 △메뉴 간 경합(보통 구내식당 3~4개 메뉴 제공) 등이 있다. 장기간 쌓인 방대한 고객·식수 관련 자료를 빅데이터화해 정확도 높은 식수 예측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빅데이터 식수 예측 시스템은 현재 아워홈이 운영하는 전국 130여개 점포에서 활용 중이다. 소프트웨어 적용으로 식재 발주 오차율은 적용 이전보다 16%가량 개선됐다. 회사는 재료비 손실, 음식물 쓰레기 절감 등 효과를 보고 있다. 아워홈은 식수 예측 기술을 전국 점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 전국 850여개 점포에 식수 예측 기술을 확대 적용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디지털 헬스케어·케어푸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KB손해보험과 손잡고 데이터·인적·기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음서비스, 헬스케어,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 연구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워홈은 디지털 헬스케어, 케어푸드 활성화를 위해 KB손해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이 구지은 아워홈 회장>
두 회사는 각 사가 보유한 식음, 헬스케어 데이터 연구로 개인별 식사·영양에 따른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한다. 이어 헬스케어 3대 영역인 진단, 치료, 관리 각 과정에서 식단과 식품을 통한 '케어 솔루션(Care Solution)'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케어 솔루션 서비스는 고객의 건강 상태, 선호 메뉴,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개인맞춤형 식이 요법을 제안하게 된다.

아워홈은 이를 통해 케어푸드 사업을 강화한다. 케어푸드는 영양관리가 필요한 어르신, 영유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식품과 영양성분을 배합해 만든 식품이다. 아워홈은 현재 요양원, 병원 등 B2B채널을 중심으로 케어푸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케어푸드 시장 성장에 맞춰 각종 건강 관련 데이터와 기술을 적극 활용해 케어푸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초기 단계인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7년 1조1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020년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케어푸드 사업은 아워홈 식품연구원 소속 헬스케어 솔루션팀에서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헬스케어 솔루션팀은 단체급식사업부문, 식품사업부문(B2C)과 협업하고 있다. 식품·식단의 영양학적 기준을 수립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이 설계 업무를 담당한다.
출처=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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