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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위메이드 3인방 사내이사 체제 도입 장현국 대표 비롯 이호대·김태용 이사진 추가…기존 대표·비상무이사 거취 주목

이장준 기자공개 2022-02-09 14:20: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데이토즈가 이사진에 위메이드 색깔을 입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포함한 3명의 사내이사를 조만간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측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킬지 이들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여전히 2대 주주이지만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꾼 만큼 경영진에 일부 변동이 있으리란 관측이다.

◇위메이드 소속·출신 인사 3인 합류…블록체인 등 시너지 기대

선데이토즈는 오는 1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다룬다고 밝혔다. 장현국, 이호대, 김태용 등 위메이드 및 계열사 인사들이 여기 이름을 올렸다. 선임되면 이들은 임기 3년을 부여받는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직결되는 움직임이다. 선데이토즈의 최대 주주는 지난달 13일 자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서 위메이드이노베이션으로 바뀌었다.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신설된 회사로 위메이드트리 싱가포르법인(Wemade Tree Pte. Ltd.)의 100% 자회사다.

싱가포르 법인의 모회사 위메이드트리가 위메이드로 흡수합병되면서 현재는 '위메이드-싱가포르 법인-위메이드이노베이션'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선데이토즈에도 위메이드의 입김이 직접적으로 닿게 됐다.

장 대표는 지배구조 꼭대기에 위치한 위메이드를 비롯해 산하 계열사들의 이사진에 참여하고 있다. 위메이드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44.61%)인 박관호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고 네오위즈 출신인 장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엑스알 △위메이드넥스트 △위메이드엠 △위메이드플러스 △전기아이피 △라이트컨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 혹은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사실상 장 대표가 주요 계열사의 의사 결정 전권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에 인수한 선데이토즈 이사진에도 참여해 '위메이드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와 함께 새로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두 인물도 위메이드 내에서 입지가 탄탄한 인물들이다. 이호대 내정자의 경우 장 대표와 같은 1974년생으로 현재 위메이드커넥트(옛 플레로게임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위메이드에서는 글로벌사업 전무까지 역임했다.

특히 그가 이끄는 위메이드커넥트가 캐주얼게임 명가라는 점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에브리타운', '두근두근 레스토랑' 등 히트작을 보유한 회사로 2015년 옛 피버 스튜디오와 리니웍스가 합병하면서부터 이호대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같은 캐주얼게임 주력의 선데이토즈 이사진에 합류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메이드커넥트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선데이토즈와 협업할 지점도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플레로게임즈에서 현재 사명으로 교체하면서 위메이드커넥트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자체 토큰인 '위믹스(WEMIX)' 생태계 구축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그와 함께 선데이토즈 이사진에 이름을 올릴 김태용 내정자는 다양한 업권을 거친 '기획통' 인사로 통한다. 옛 굿모닝신한증권(신한금융투자) M&A부를 거쳐 옛 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기조실장을, 엔에스스튜디오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인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를 지내다 위메이드로 이직해 전략기획실장 이사를 맡고 있다. 문화 컨텐츠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추후 선데이토즈의 투자 및 M&A 등 부문에서 일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보유 목적 변경…경영진 교체 시그널?

이사진이 새롭게 개편되는 만큼 선데이토즈 기존 이사진이 물러날지도 주목된다. 2009년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2013년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4년 이정웅 전 대표 등 창업자 3인이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처음으로 이사진에 스마일게이트 측 인사가 포함됐다.

이정준 당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7년 말부터는 현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서 투자전략담당을 맡던 김정섭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기존 대주주들이 완전히 엑시트하면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율도 35.52%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위메이드이노베이션으로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가 다시 바뀌면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율은 14.62%로 떨어졌다. 아직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이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라는 점에서 이사진이 완전히 교체되지 않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이번 주식 양도 이후 선데이토즈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더 이상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그대로 두고 이사회에 참여하더라도 대표이사는 위메이드 측 인사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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