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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소상공인 상생 컨셉 '페이타랩', VC 대거 재투자인건비·카드 수수료 절감 효과로 니즈 커져, 쿠팡 M&A 제안하기도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28 08:28:40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이타랩은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 '패스오더'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설립 직후 10억원의 시드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400억원까지 불어났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이라는 컨셉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 지닌 잠재력에 벤처캐피탈(VC)의 모험자본이 페이타랩으로 향했다.

최근 클로징한 시리즈B 라운드에선 6여곳에 이르는 VC가 참여했다. 페이타랩에 대한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초기 라운드부터 지속해서 팔로우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VC가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던 더웰스인베스트먼트와 롯데벤처스가 대표주자다. 이들은 후속 라운드까지 참여하면서 페이타랩에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이 재투자에 나선 배경은 페이타랩의 기본 컨셉과 성장성이다. 우선 페이타랩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내세우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스마트오더 기술을 소상공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패스오더를 활용하면 인건비와 카드 수수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인건비와 카드 수수료는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요소다.

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한국이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3년 내 문을 닫고 있다. 10곳 중 4곳만이 생존한다. 폐업의 원인이 바로 높은 고정비다. 소상공인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개업 초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를 때까지 버텨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패업을 택하곤 한다.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용없는 1인 자영업을 하기에도 부담이다. 매장 회전율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매출이 오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카드 수수료도 또다른 부담이다.

패스오더는 바로 이 부분을 해소시켜주는 역할한다. 우선 패스오더는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이 앱을 통해 직접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하면 점주들은 기존 포스기를 통해 간편한게 주문을 받는 식이다. 점주 입장에서 보면 1명의 종업원으로 4명이 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매년 치솟고 있는 최저임금도 패스오더의 니즈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매출 증대 효과는 덤이다. 피크타임 매출 회전율이 증대되면서 패스오더 도입 이전과 비교할 때 1.5배~2배 수준으로 매출이 확대되는 것으로 타나났다. 이는 숫자로도 잘 나타난다. 패스오더의 노동력 대체 효과는 월 평균 1250시간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아메리카노 7000잔을 더 판매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수수료의 경우 패스오더는 1.4% 수준이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타사 대비 2%포인드 낮은 수치다. 업계 평균 카드 수수료는 2.5%~3.5% 선이다. 금액적으로 보면 연간 600만원 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 같은 소상공인과의 상생 컨셉에도 성장 잠재력도 상당한 편이다. 비용 절감이란 효과에 더해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패스오더에 대한 니즈도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추세대로면 1년 내 1만7000개 점포 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가입 점포수는 4800곳 정도다.

이 같은 잠재력을 알아본 대형 기업들도 페이타랩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쿠팡은 M&A를 제안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게 관계자는 "페이타랩의 잠재력을 알아본 몇몇 기업들이 M&A 제안을 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제안하기도 했다"며 "커피 뿐만 아니라 외식사업으로도 확대해 나나고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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