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업 리포트]카카오엔터, IP밸류체인 완성 '기업가치 10조' 껑충① '콘텐츠·제작·유통'까지 한번에 가능…연 매출 2조 전망
김슬기 기자공개 2022-02-10 13:07:04
[편집자주]
최근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흥행 연타석을 치면서 국내 콘텐츠 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웹툰·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까지 영역을 넓히는 곳이 늘고 있다. 여러 제작사를 보유, 다작의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곳도 있다. 주목받는 국내 콘텐츠 업체의 사업구조와 강점, 향후 사업전략 등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3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몸 만들기에 분주했다. 웹툰과 웹소설 등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지와 배우 매니지먼트 및 음악 레이블 등을 거느린 카카오M이 합병하면서 카카오엔터가 탄생했다. 반년이 지난 뒤 멜론컴퍼니를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현재 카카오엔터는 그간 카카오페이지를 이끌어왔던 이진수 대표와 카카오M을 이끈 김성수 대표가 함께 이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래디시와 타파스까지 더해 글로벌 콘텐츠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국내 유일무이한 콘텐츠 수직계열화를 이룬 것이다. 현 기업가치는 10조원대이며 향후 해외 사업 성장세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 페이지·M·멜론 합병으로 탄생…주도권 쥔 스토리 사업
2021년은 카카오엔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3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됐고 9월에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멜론컴퍼니를 흡수합병했다. 각 회사가 별도 조직으로 사업을 키워온만큼 지난해에는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운영되다가 스토리, 미디어, 뮤직 등 3개 분야로 사업 부문을 통합 개편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스토리 쪽이다. 웹툰·웹소설 등의 원천 IP는 콘텐츠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무기가 된다. IP만 800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으로 2차 창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대체불가능한토큰(NFT)로도 확장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김비서가 왜 그럴까', '경이로운 소문' 등이 영상화가 이뤄졌고 '나 혼자만 레벨업'은 NFT로도 공개, 완판됐다.
국내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래디쉬(웹소설)와 타파스(웹툰), 우시아월드(웹소설) 등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IP까지 확보했다. 래디쉬는 로맨스 판타지, 우시아월드는 무협 등이 주가 된다. 북미 시장 뿐 아니라 중화권, 아세안, 유럽과 인도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카카오엔터는 영상 콘텐츠 제작사와 영상 콘텐츠의 IP라고 할 수 있는 배우들을 보유한 국내 유수의 대표 매니지먼트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반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CMM(Celeb owned Media Management) 사업도 전개 중이다. 또 통합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생산하고 있다.
뮤직 역시 중요한 축이다. 특히 멜론은 상징성이 크다. 카카오가 2016년 1월 멜론 운영사였던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콘텐츠 매출을 50%대까지 끌어올렸다. 별다른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했다. 멜론은 전체 회원수 3300만명에 유료 회원만 50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 현 기업가치 10조원대 평가…해외 성장에 달린 몸값
현재 카카오엔터가 바라보는 자사의 가치는 10조원 가량이다. 지난해 10월 자회사 대표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유상증자가 이뤄졌고 주당 25만5116원으로 발행됐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3976만여주다. 이를 환산하면 지분 100%의 가치는 10조1458억원이다.
시장 추정치는 이보다 높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스토리 부문 18조원대, 미디어 3조, 뮤직 7440억원으로 봤다. 카카오엔터 전체로 보면 20조원을 넘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SK증권은 각각 5조3000억원, 1조6000억원, 2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각각 5조6000억원, 3조5000억원, 3조원으로 봤고 래디쉬와 타파스를 합쳐 1조1000억원으로 봤다. 총 13조원대다.
카카오엔터는 지속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도 카카오엔터 산하 종속기업이 많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카카오는 141개의 종속기업을 가지고 있고 이 중 50여개 정도가 카카오엔터 산하에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영화제작사인 크로스픽쳐스, 영화사집 등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카오엔터의 연간 실적이 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면 단숨에 하이브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7일 종가(24만950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조3177억원이다. 연초대비 주가가 29% 가량 하락했다. 2021년 연결 기준 실적 추정치는 1조1874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 영업이익률은 15.99%이다.
카카오엔터의 향후 가치는 해외 사업에 달려있다. 최근 국내 콘텐츠에 대한 해외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카카오엔터는 3년내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보다 3배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아세안, 중화권 등을 아우르는 국내외 인력 100여명을 통해 각 나라에 맞게 현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IP가 많아질수록 확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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