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삼부토건 M&A, BW·CB 섞어 판다 대주주 보유 보통주 포함, 시행사·건설사 '눈독'…정치 이슈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22-02-10 08:09:0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건설사인 삼부토건이 매물로 나왔다. 대주주 측은 보유한 보통주 외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섞어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으로 부동산디벨로퍼(시행사)와 건설사 등이 인수후보군으로 분류된다.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대주주 측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대주주 측이 보유한 보통주뿐 아니라 BW, 전환사채(CB) 등 섞어 파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의 최대주주는 휴림로봇으로 지분 10.48%를 갖고 있다. 이 외에 우진, 아레나글로벌(Arena Global SK SPV, LLC)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하지만 투자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이 업체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려졌다. 삼부토건을 실질적으로 보유한 J회장 측에서 보유한 주식과 사채 등을 파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매각가로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BW, CB가 매각 대상에 포함되면서 거래 상대방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각금액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언급된다. 대주주 측이 가진 CB의 경우 전환가액이 주당 1000원이다.
삼부토건 대주주 측과 삼정KPMG는 최근 일부 업체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그 후 매각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본입찰은 이달 내로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건설사와 부동산디벨로퍼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삼부토건이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업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 2017년 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 후 턴어라운드해 흑자를 거두고 있다는 점은 매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삼부토건의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260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6억원,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부토건이 최근 정치적인 이슈와 얽힌 점이 원매자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교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