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PE, 역대 최대 500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 착수 ESG 트랙레코드 내세워 뉴딜펀드부터 도전, 선정시 펀딩 순항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2-15 08:23:3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지난해 기존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을 크게 높이면서 올해는 펀딩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펀딩이 순항할 경우 5000억원 수준까지 펀드 결성이 가능할 전망이다.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올해 조성할 블라인드펀드의 목표조성액을 5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블라인드펀드를 하우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펀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펀딩 작업은 정책형 뉴딜펀드의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투PE는 대형 분야에서도 우선 선정 부문인 탄소중립·녹색산업 부문에 지원했다. 이번 뉴딜펀드의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은 탄소중립·녹색산업 투자를 요건으로 대형·중형·소형 분야 별로 각 1곳을 우선 선정하도록 정했다.
한투PE는 ESG 관련 트랙레코드를 다수 갖춰 뉴딜펀드의 탄소중립·녹색산업 부문에서 선정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첫 블라인드펀드인 ‘이큐파트너스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도시환경, 일성 등 4개 폐기물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지난해 청산까지 마쳤다.
한투PE 전신인 이큐파트너스가 2017년 12월 설립한 14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투자, 회수, 청산하는 데 걸린 시간이 48개월에 불과했다. 여기에 내부수익률(IRR)도 24.5%를 기록, 폐기물 처리업 관련 투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한투PE는 뉴딜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될 경우 5000억원의 목표조성액을 큰 어려움 없이 채울 전망이다. 이번 뉴딜펀드는 대형 분야에서 총 4곳의 운용사에 4200억원을 출자한다.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면 1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초 선정되는 뉴딜펀드 위탁운용사는 이어지는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뉴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크레센도,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사모 대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게다가 한투PE는 최근 재무적투자자(FI)로 두산공작기계 인수에 참여해 뛰어난 펀딩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투PE는 대부분의 LP가 당해년도 출자를 마감한 지난해 11월부터 마케팅을 시작, 3개월여 만에 목표치인 1500억원을 채우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했다.
한투PE는 지난해 기존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율을 높이면서 올해 펀딩에 나서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SKS프라이빗에쿼티와 결성한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1304억원), SG프라이빗에쿼티와 만든 ‘한투에스지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2555억원), 한화자산운용과 조성한 ‘한투한화디지털헬스케어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1030억원)’ 등의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들은 지난해 모두 소진율이 60%를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
- [PMI 포럼 2024]"태동기 지난 크레딧 시장, 사모대출 위주 성장세 이어진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