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머스트운용, 펀드 수익률 악화에 실적 '급전직하'사모 1~8호 모두 마이너스 성과…태영건설 지분매집 '주목'
허인혜 기자공개 2022-02-17 08:12:4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지난 한해 지분법 손실에 따라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트자산운용의 관계회사는 머스트 사모펀드들로 지난해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손실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간의 차이는 플러스(+)로 나타났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작년 말 약 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외수익은 54억9300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외비용이 81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은 모두 지분법이익과 손실에서 비롯됐다.
연단위 수익을 기준으로 머스트자산운용이 적자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110억원, 2018년 60억원, 2019년 4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머스트자산운용은 4분기 펀드운용 성과 수수료가 반영돼 연말 당기순이익이 곧 한해 경영 성적표다.

전년과 비교하면 낙폭이 더 뚜렷하다. 머스트자산운용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545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2019년 당기순이익은 39억8200만원으로 한해동안 13배의 성장세를 일군 셈이다. 머스트운용이 출범한 이례 가장 높았던 연말 당기순이익인 2017년 말 110억원에 다섯 배다.
2020년 말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머스트자산운용의 관계기업은 머스트자산운용의 사모펀드들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자사 펀드에 대한 자기자본 투자 비중이 높은 자산운용사다. 펀드 성과에 따른 영업외이익·손실의 반영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 머스트자산운용의 1~8호 사모펀드는 모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대부분 1%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사모펀드 각각의 전략과 투자종목을 유사하게 구성하고 있다. 피투자대상 기업 지분을 매수해 장기보유하는 롱바이어스드가 주전략이다. 지난해 투자 기업 중 눈에 띄는 종목은 태영건설과 한국계 일본기업 더블유스코프(W-SCOPE) 등이다. 2020년 말부터 지어소프트에도 투자했다.
다만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뺀 영업이익은 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2021년 영업수익은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의 대부분은 펀드 수수료 수익에 기인했다. 이중 84억6600만원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다. 차익은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다.
영업비용은 76억3800만원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74억3800만원으로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급여 56억7500만원 등이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를 기준으로 운용규모(AUM)는 514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4300억원 대비 늘었다. 사모펀드 7, 8호가 설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은 2020년 말 3596억원에서 2021년 말 513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태영건설에 다시 한번 주주 행동주의를 펼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머스트자산운용은 2019년 태영건설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행동주의 사모운용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초부터 태영건설 지분을 다시 매집하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의 지분을 8.85%에서 9.99%로 늘렸다. 사모펀드 제도 개편에 따라 피투자기업 보유지분이 10%를 넘어서면 경영참여목적 펀드로 분류돼 지분을 10%내로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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