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한신공영, 공모채 '완판+언더 금리' 불구 증액 '아쉬움'모집액 700억 -18bp서 마감…자산운용사 수요 줄면서 1400억 발행 불투명
남준우 기자공개 2022-02-16 07:15:4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4년 연속 공모채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주식 시장 악화 등으로 하이일드 채권 매입을 줄이고 있는 자산운용사 수요 때문에 당초 목표로 했던 증액은 불가능하다.한신공영은 14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 단일물로 700억원 모집에 나섰다. 가산금리밴드는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30~0bp'로 제시했다. KB증권이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을 대표주관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총 8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4년 연속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 700억원이 -18bp에서 모두 채워졌다. 850억원은 -1bp에서 주문이 마감되며 언더(Under) 금리를 확정지었다.
수요예측 전 금리 변동성 확대로 하이일드 공모채 발행 흐름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대한항공은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정적' 아웃룩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만기구조별로 모두 언더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2년물과 3년물은 금리밴드 최하단을 뚫기도 했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테일의 수요가 견고한 덕분이다. BBB급 이하 채권을 60% 확보해 하이일드 펀드를 조성하면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산운용사의 운영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이 IPO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시장이 꺾였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다.
공모 시장 활황이 꺾이는 조짐이 보이자 자산운용사 측에서 하이일드 채권 매입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솔테크닉스(BBB+, 안정적)의 경우 100억원 모집에 18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완판에는 성공했지만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테일 등 5~6곳만 참여하며 금리밴드 최상단에서 주문을 마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활황이었던 작년에는 자산운용사 측에서 하이일드 채권을 담으려는 수요가 컸다"며 "반면 올해는 주식 시장 상황이 작년 만큼은 아닌지라 전반적으로 하이일드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사 리테일 수요는 여전히 건재하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현장 붕괴 이벤트 등 건설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한신공영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가 있었다.
등급 스플릿 상태이긴 하지만 향후 BBB+ 수렴 가능성이 큰 만큼 유통 시장에서 거래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다. 수요예측 전 진행된 본평가에서 한신공영 회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으로 한국기업평가는 'BBB+, 안정적'을, 한국신용평가는 'BBB0, 긍정적'을 제시했다.
A급 회사채 대비 높은 금리 메리트도 장점이다. 14일 기준 국내 4대 민간채권평가사가 책정한 한신공영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5.191%다. 같은날 A- 등급 2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3.403%다.
다만 자산운용사 수요가 빠지면서 증액 목표치는 달성이 불가능하다. 한신공영은 금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다. 작년 수요예측 때 600억원 모집에 1830억원의 수요가 모인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물이다. 2020년에도 모집액(500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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