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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회계 톺아보기]비상교육, 회계처리 투명화 자산화율 '99%→9%'초등 교과서 검정심사 지출 늘어, 메타학습 솔루션 고도화 등 모색

이우찬 기자공개 2022-02-21 07:26:1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교육의 개발비(무형자산) 자산화율이 뚝 떨어졌다. 연구개발비 회계처리를 투명화한다는 취지로 내부 방침이 바뀐데 따른 것이다.

비상교육의 연구개발은 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육시스템 연구로 구성돼 있다. 교육 콘텐츠는 지난해 기준 매출 약 60%를 차지하는 출판사업과 관련돼 있다. 초·중등 교과서와 교재 개발이 대표적이다. 교육시스템 연구는 에듀테크 기반 플랫폼 개발이 활발하다. 한국어 학습 서비스 '클라스'와 수학 플랫폼 '매쓰 얼라이브(math alive)'를 꼽을 수 있다.

사업부별로 연구개발(R&D) 전담 부서가 있다. 출판 사업부는 교과서개발팀, 교재개발팀 등이 있다. 이러닝 사업부는 콘텐츠 개발팀을 두고 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에듀테크개발팀, 디지털콘텐츠개발팀이 있다.
출처=비상교육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86억원이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2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개발비는 2017년 128억원, 2018년 134억원, 2019년 123억원에서 2020년 214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2년 연구개발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교과서 개발에 따른 것이다. 올해부터 초등 3·4학년 사회·수학·과학 교과서가 검정체제로 바뀌었다. 비상교육은 교육부의 초등학교 3·4학년 사회·수학·과학 교과서 검정심사를 통과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에도 적용된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초등 검정교과서 확대로 연구개발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비상교육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3%로 많은 편이다. 교육기업 주요 상장사를 보면 웅진씽크빅 3.9%, 대교 1.2% 등이다.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7년 8.8%, 2018년 8.3%, 2019년 6.2%에서 교과서 연구개발이 확대되며 2020년 12.4%로 올라갔다.

개발비 자산화율은 회계처리의 기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개발비 자산화율은 연구개발비 가운데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개발비)으로 회계 처리한 비중을 의미한다.

2016년 비상교육은 연구개발비 207억원 중 206억원을 무형자산으로 회계 처리했다. 개발비 자산화율은 99.5%였다. 자산화율은 2017년 89.1%, 2018년 73.1%로 점차 줄었다. 이어 2019년 10%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9.1%까지 떨어졌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구개발비를 대부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며 "투명한 회계 처리를 위해 2019년부터 당해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회계처리는 이익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순이익이 동일하다면 자산화율이 낮은 기업이 이익의 질이 좋다고 평가된다.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 당해 손익계산서에 반영돼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반면 개발비로 인식하면 무형자산으로 재무상태표에 반영된다. 다만 개발비 내용연수에 따라 무형자산 상각비로 향후 반영하게 된다.

비상교육은 올해도 교과서와 에듀테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교과서와 교재 R&D 강화를 비롯한 '와이즈캠프'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메타학습 솔루션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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