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북센 업고 '매출 1조' 정조준 자회사 편입 10년만에 최대 실적, '에듀테크' 코로나 뚫고 성장
이우찬 기자공개 2022-02-15 08:19:3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자회사 편입 효과를 등에 업고 10여년 만에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에듀테크 사업 투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낸 주요인으로 꼽힌다.1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139억원(잠정)으로 전년대비 2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434억원으로 각각 91.4%, 12012.6% 늘었다. 지난해 5월 대전 소재 물류센터 처분으로 순이익이 급증했다.
웅진씽크빅은 놀이의발견(플랫폼 사업), 웅진컴퍼스(영어학원 사업), 웅진북센(도서물류 사업)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웅진컴퍼스와 놀이의발견 매출이 2020년 각각 133억원, 4억원 규모로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웅진씽크빅 외형 확대는 도서물류 1위업체 웅진북센의 자회사 편입 효과로 풀이된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5월 웅진북센을 다시 품에 안았다. 웅진북센 매각 1년여 만의 인수였다. 코웨이를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에 몰려 매각을 결정했으나 콜옵션 조항을 활용해 되찾았다. 인수 자금은 대전 물류센터를 매각해 조달했다.
웅진북센은 2020년 매출 1646억원(영업이익 4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웅진북센의 6~12월 매출이 웅진씽크빅 연결 매출에 반영됐다. 올해 연간 실적이 모두 반영되면 웅진씽크빅의 매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웅진씽크빅 지분율은 73%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북센의 경우 지난해 성장을 이어가며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장법인 감사보고서 제출 전으로 정확한 매출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다.
웅진북센 효과를 제외해도 자체 교육사업의 성장도 코로나19 국면에서 외형을 키우는데 기여했다. 별도기준 매출 6845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2%, 58.2% 성장했다. 스마트올을 중심으로 종합학습물 회원 20만명을 돌파했다.
2019년 스마트올 출시 이후 스마트(패트 기반) 비중, 비대면 과목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2년 연속 성장한 동력으로 꼽힌다. 이는 대면 중심의 교육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역성장한 부분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웅진씽크빅의 스마트 제품 비중은 2017년 68.8%에서 지난해 80.7%까지 증가했다. 화상, 스마트올, 재택화상 등 비대면 관리 제품 비중이 2020년 약 27%에서 지난해 36%까지 늘었다.
주력 제품인 AI(인공지능) 전과목 맞춤형 학습지 'AI스마트올'은 2019년 11월 초등생을 대상으로 출시된 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2020년 7월 이후 유아대상 '스마트쿠키', 예비초 대상 '스마트올 키즈', '스마트올 중학' 등으로 전 연령 대상 종합학습지로 거듭났다.
웅진씽크빅은 교육시장이 에듀테크 쪽으로 개편되면서 관련 분야에 투자를 선제적으로 집행해왔다. 2018년 미국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 투자로 자체 AI 머신러닝 분석기술을 구축했다. 이는 'AI수학', '전과목 AI학습 스마트올 초등' 등 AI학습제품을 출시하는 발판이 됐다. 2020년 4월 'AI책읽기', 2021년 7월 'AI스피킹' 등 디지털 교육 콘텐츠 라인업은 지속 확장되고 있다.
연구개발비(R&D) 총액은 2016년 97억원에서 2020년 236억원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29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매출 1조클럽 가입을 노린다. 단순 계산으로 웅진북센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연간 9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려면 10% 이상 성장을 일궈야 하는 셈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올'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에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AI·AR학습제품도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회사 성장을 더해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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