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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 민간 모펀드 등장]지원서 접수 임박, '페널티-우대 사항' 복잡한 셈법산은 출자사업 지원 불가, 내년 모펀드 운용 선정시 가점

임효정 기자공개 2022-02-18 08:21:45

[편집자주]

2차년도 뉴딜펀드 출자사업이 닻을 올렸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운용해온 모펀드 외에 또 하나의 그릇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과 경쟁할 민간 운용사의 책임은 막중하다. 성과에 따라 향후 판도도 흔들 수 있다. 더벨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 배경과 시장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형 뉴딜펀드의 모펀드를 주관할 민간 운용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득과 실을 따지는 복잡한 셈법이 본궤도에 올랐다. 선정 운용사는 향후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자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내년 모펀드 운용사 선정 시 우대키로 하는 당근책을 제시하며 지원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정책형 뉴딜펀드의 모펀드를 맡을 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원서 접수일은 오는 21일로, 당일에 한해 접수가 끝난다. 이후 내부 심사를 통해 다음달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 후 4월부터 자펀드 조성 작업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지원자격은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로, 운용자산 1조원 이상인 법인이 해당된다. 위탁운용금액은 1500억원이다. 올해 6000억원의 정부 재정 가운데 성장금융이 운용하는 4500억원을 제외한 액수다.

재정과 별도로 산업은행에서 119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2690억원의 정책출자에 민간자금을 더해 8000억원의 자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올 2분기에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해 연말까지 자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펀드 운용사 후보군으로 자산운용사가 유력한 가운데 페널티와 우대사항을 두고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공고를 통해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향후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절차에 지원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해상충 방지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산업은행의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대상은 대부분 PEF 운용사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의 출자사업을 통해 PEF를 결성하는 비중이 높은 곳은 이번 모펀드 운용사 지원을 꺼릴 가능성이 크다.

책임과 의무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모펀드 운용사는 외부 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모펀드 성과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 뉴딜펀드 성과평가지표 개발을 위해 연구용역을 착수했다. 또한 금융위와 모펀드 운용사간 실무회의를 통해 관리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부담만 큰 것은 아니다. 모펀드 운용사 지원의 참여를 유인하는 당근책도 내놨다. 올해 선정된 운용사의 경우 내년 선정 과정에서도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낙점된 운용사가 올해 자펀드 결성 등 주요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경우 내년에도 운용사 자격을 따낼 수 있다는 의미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다. 자펀드 존속기간을 포함할 경우 10년 넘게 운용업무를 이어가게 된다. 올해에 이어 남은 3년간의 운용 자격을 따낼 경우엔 모펀드 운용사로서 상당한 경험을 쌓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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