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제페토' 투자이익 쏠쏠 조선구마사·텐센트뮤직 악재에도 4Q 어닝서프라이즈
원충희 기자공개 2022-02-25 13:42:3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MINO(송민호) 솔로앨범과 공연을 제외하고는 아티스트 신보 활동이 없었지만 조선구마사, 텐센트뮤직 손실에도 불구, 종속회사의 네이버제트(제페토 운영사) 투자이익이 반영되면서 105억원가량의 쏠쏠한 성과를 냈다.◇앨범 판매량은 비수기, 디지털 콘텐츠가 대세
YG엔터의 작년 4분기 매출은 890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148% 증가했다. 증권가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6억~49억원으로 50억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다.
4분기는 위너의 멤버인 송민호의 솔로앨범을 제외하고는 신보 활동이 별로 없던 시기였다. 앨범판매고는 23만8000장 정도로 전년 동기(167만장) 대비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송민호 신보가 9만장 정도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나머지는 블랙핑크와 로제, 리사, 제니 솔로앨범 판매량이다.

음악을 영상 및 음원플랫폼 스트리밍 서비스로 즐기는 게 대세가 된 시장에서 앨범 판매량은 팬덤의 규모를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잣대로 꼽힌다. 해당 스타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비할 의사가 강한 일명 '코어팬'을 가늠할 수 있다. BTS 다음으로 강력한 블랙핑크 지식재산권(IP)은 비활동기에도 15만장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위력을 보였다.
2020년 이후 부재했던 콘서트 매출도 처음 반영됐다. 소속 아티스트 송민호와 강승윤의 콘서트 매출이 21억원 유입됐다. 다만 핵심 매출처는 온라인 콘서트,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로 4분기에만 218억원을 기록,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23%에서 43%로 확대됐다. 작년 한해로 따지면 음악서비스 다음으로 큰 비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블랙핑크 등의 온라인 콘서트가 크게 흥행한 효과가 지속됐다.
◇대박신인 '트레저'로 물꼬…빅뱅 컴백,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기대
악재도 있었다. 계열사 YG 스튜디오 플렉스가 제작에 나선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각종 논란에 휩싸여 2회 만에 폐지된 데데 따른 대손상각비와 또 다른 자회사 YG플러스가 매각하려했던 텐센트뮤직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평가손실 등 20억원가량이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다만 연결 기타영업이익으로 105억원이 잡혔는데 YG플러스의 100% 자회사 YG인베스트가 보유한 네이버제트 지분 1.3%의 평가차익이다. 네이버제트는 2020년 10월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총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YG인베스트먼트와 YG플러스가 각각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네이버제트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 정도로 인정됐으나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투자를 받았던 지난해 11월쯤에는 1조2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K팝 아티스트를 아바타로 만들거나 관련 공간(맵)을 선보였는데 여기서 진행된 블랙핑크 팬사인회에 4600만명의 글로벌 팬이 몰리기도 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신인 트레저의 첫 미니앨범의 초동 물량(출시 첫주 판매량)이 54만장에 달하는데다 4월 트레저와 위너의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아울러 빅뱅의 2분기 컴백과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전망됨에 따라 큰 폭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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