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대표 내정...CSO는 누가 CSO 임명 2개월도 안돼 교체 가능성… 후임 조선소장이 이어받나
강용규 기자공개 2022-03-04 07:45:5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을 맡고 있는 박두선 부사장이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성근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올해 3월로 만료되는 데 따른 인선이다.박 부사장은 앞서 1월21일 CSO(최고안전책임자)에 임명됐다.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CSO가 교체될 가능성이 생겨난 셈이다. 조선은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산업군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 CSO를 누가 맡게 될지도 관심사다.
2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박 부사장은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오르는 수순을 밟는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2월24일 사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박 부사장이 대표에 내정되면서 그가 겸임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CSO 자리의 변화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박 부사장이 CSO 직책을 유지한 채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과 박 부사장의 후임 조선소장이 CSO 자리를 이어받는 2가지 가능성이 있다.
박 부사장이 CSO 자리를 유지한다면 대우조선해양은 CEO가 CSO를 겸직하는 체제가 된다. 재계에서는 이처럼 최고경영자가 안전과 관련한 책임까지 지는 형태를 놓고 그만큼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
국내 조선업계에는 현대중공업그룹에 이와 같은 의미의 체제가 구축돼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가삼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ESG CSO를 겸직하고 있다. 조선사업의 총책임자가 ESG 요소 관리의 총책임자 역할을 함께 맡는 형태다.
그러나 조선업계에서는 이런 체제가 대우조선해양에게는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주회사로서 사업현장이 없는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로 조선소가 존재하는 대우조선해양을 직접 비교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조선사들이 대표이사와 별개로 조선소장을 두는 것은 현장을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사업 총책임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이 조선소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내정되기는 했지만 대표로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그만큼 현장을 챙기는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CSO 자리를 신설하고 윤종현 조선소장을 임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에도 한국조선해양이 거느린 사업회사들(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표이사와 CSO가 분리돼 있다.
조선업은 거대 장치산업이면서도 노동 집약적 산업인 만큼 중대재해와 가깝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2021년 10월 조선업 사고사망자는 총 88명이었는데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10명 이상씩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조선사 CSO에 그만큼 큰 부담이 지워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1~2018년에는 매 해 중대재해가 있었던 만큼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앞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만큼 안전과 관련한 빈틈이 대표이사의 처벌 등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CSO 자리의 변동과 관련해 알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조만간 열릴 이사회를 통해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등 인사와 관련한 내용이 모두 확정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0년 11월생으로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뒤 조달1팀장,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부장 등을 거쳐 조선소장에 오른 ‘대우조선해양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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