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동관 체제로 개편....지주사격 ㈜한화 사내이사 진입 대표이사에도 선임될 듯...이사회 규모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
조은아 기자공개 2022-03-10 07:30:0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7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사실상 김동관 사장(사진) 체제로 재편됐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 사내이사까지 오른다.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에서도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그룹 주력 계열사 전반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특히 기존 ㈜한화에서 모든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김동관 사장도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한화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 사장은 ㈜한화에서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데 기존에는 미등기 임원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김동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한화 사내이사가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존 이사의 임기가 만료돼 김 사장을 선임하는 게 아니라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해 이사회 정원을 늘린 셈이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해야 하는 현행법에 따라 사외이사 역시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전체 이사회 인원은 9명에서 모두 11명으로 증가했다.
㈜한화는 특히 한화그룹에서도 그 상징성이 남다른 곳이다. 사실상 한화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산, 기계, 무역 등 한화그룹의 근간을 이루는 사업들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최고 베테랑 전문경영인인 금춘수 부회장이 지원부문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기도 하다.
김동관 사장은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 사내이사들은 모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금춘수 부회장은 지원부문, 옥경석 사장은 기계부문, 김승모 사장은 방산부문, 김맹윤 부사장은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데 이번에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업부문마다 대표이사를 두고 이를 아우르는 전략부문은 김동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과 비슷한 그림이다.
전략부문은 최근 몇 년 사이 ㈜한화에서 가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20년 신설돼 빠르게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한동안 소속 임원이 없었으나 현재는 김동관 사장과 부사장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임원이 소속돼 있다.
특히 지난해 금춘수 부회장이 이끄는 지원부문 임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원부문 임원 수는 금 부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서 김동관 사장으로 경영권 이양이 본격화되면서 ㈜한화 내부에서도 부문 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전략부문은 1983년생인 김동관 사장과 1965년생인 김민수 부사장을 제외한 모두 1970년대생으로 이뤄져 있다. 1971~1976년생으로 ㈜한화 내 다른 부문과 비교해 임원들의 나이가 한층 젊은 편이다.
김 사장은 ㈜한화 뿐만 아니라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에서는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사내이사를 맡아 경영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동생들이 맡고 있는 금융과 유통·레저 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 사장은 2020년부터 맡아온 전략부문을 이끌며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주총에서 권익환 변호사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권 변호사는 서울 남부지검장을 지낸 준법경영 전문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세아홀딩스, 오너일가 지분 매각 배경은 굳건한 지배력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오너 연봉에도 드러난 두산그룹 굴곡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굵직굵직한 오너경영인 많은 LS, 연봉 수준도 ↑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 [이사회 분석]이사진 절반 새 얼굴 LX MMA, 적자 탈출 시동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총수 연봉도 좌우하는 GS칼텍스 실적
- ㈜두산, 자회사 DLS에 400억 자금 수혈
- [한화그룹은 지금]마지막 퍼즐, ㈜한화 건설부문 향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