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급증한 현금으로 '투자·배당' 다 잡았다 [캐시플로 모니터]씨엠인포텍 인수, 스마트 골프 사업 강화…배당총액 40% 늘린 220억 집행
김슬기 기자공개 2022-03-15 14:34: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스크린골프업체인 골프존이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현금을 큰 폭으로 늘렸다. 골프존은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등을 포함하면 현금성자산 1500억원대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88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골프존은 보유 현금을 가지고 최근 몇달새 인수합병(M&A) 뿐 아니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배당도 큰 폭으로 늘렸다. 지난해말 미국 내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금을 수혈했고 최근에는 골프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1위 업체인 씨엠인포텍 경영권을 인수했다.
◇ 현금성자산 1571억 보유…NCF 개선 영향
14일 골프존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90억원, 단기투자자산은 1078억원이었다. 단기투자자산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881억원,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 150억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만기까지 보유할 채권 등으로 유동자산이지만 당장 매각할 의지가 없으므로 통상 신용평가사에서 현금성자산을 집계할 땐 제외시킨다.

결국 골프존이 현재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은 총 1571억원이다. 2020년말 현금성자산 695억원과 비교했을 때 875억원, 126%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년새 455억원, 194% 증가했고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420억원, 91% 늘었다.
이는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골프존은 영업활동을 통해 1361억원이 유입, 전년대비 487억원 증가했다. NCF는 골프존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된 2015년 이후 지난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등은 각각 637억원, 296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늘지 않았다. 결국 영업을 통한 현금유입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골프존은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업계 호황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스크린골프 라운드수(가맹점·비가맹점 내 고객들의 스크린골프 게임 횟수)와 신규 가맹점이 증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골프존 가맹점수는 2020년 1423개에서 2021년 1768개로 늘었고 라운드수는 같은기간 6512만에서 7576만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GDR아카데미가 지난해 2분기 이후 흑자 전환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씨엠인포텍 인수 단행…배당금 2500→3500원으로 상향 조정
골프존은 지난해 쌓아둔 현금성자산 등을 바탕으로 활발한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말 미국법인(GOLFZON America Inc.) 유상증자를 통해 202억원 투입했다. 이는 미주시장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 확대를 위한 마중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M&A도 진행했다. 골프존은 오는 15일 골프장 ERP 시스템 업체인 씨엠인포텍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 96%를 총 149억원에 사들였다. 인수대금 전액을 보유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씨엠인포텍은 1999년 설립된 곳으로 골프장·레져 관련 ERP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골프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스마트 주차관제·키오스크·오더·캐디 등의 시스템을 하나로 모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골프존은 필드 골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골프존앨범'과 골프 토탈 정보 서시스인 '골맵' 등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라운드 정보 분석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M&A 뿐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에도 신경을 썼다. 이달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3500원의 배당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배당으로 총 220억원 가량을 쓴다. 2020년 사업연도에는 주당 2500원의 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1년새 총 배당액은 40% 가량 늘어났다. 다만 이익 규모 성장폭이 더 커서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41%에서 28%대로 내려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발행사분석]'실적 부침' 삼천리, 재무안정성은 합격점
- IBK증권 경영총괄 부사장, 기은 부행장 출신 관행 이어갔다
- [도우인시스 IPO]뉴파워프라즈마의 선구안, 경영권 인수로 '화룡점정'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로 사명 바꿨다
- [thebell League Table]LG CNS·서울보증보험 IPO 빅딜이 시장 키웠다
- [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금감원 무사통과' 삼성SDI와 무엇이 달랐나
- [도우인시스 IPO]삼성 폴더블폰 탄생 일등공신, 매출 1400억 돌파
- 회사채 캡티브 영업에 대한 단상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