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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대표 연임후에도 역대급 실적 릴레이 K고래 꾸준한 수익률 외연 확대…공모펀드 성장세 눈길

이돈섭 기자공개 2022-03-16 07:47:5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5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김성훈 키움운용 대표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뒤 거둔 첫 실적이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펀드 비즈니스와 고유재산 투자 성과가 상당했다.

◇키움K고래 멀티전략 펀드 효자 노릇 '톡톡'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310억원이었다. 전년도 순이익 281억원에서 10.4% 증가한 수치다. 키움운용은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키움운용 순이익이 300억원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운용 순이익은 2015년 1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2020년 281억원을 나타냈고, 이듬해인 작년 300억원대 벽을 뚫으면서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2020년 말 키움운용 이사회가 제시한 영업이익 목표치 350억원을 40억원(11.4%) 웃도는 실적으로 순이익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실적 확대를 견인한 데 가장 기여도가 큰 사업은 펀드 비즈니스였다. 지난해 말 키움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35조1700억원 수준이었다. 작년 한 해 5조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했다. 사모펀드 설정잔액이 22조원으로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

키움운용 사모펀드 라인업을 대표하는 상품은 '키움K고래 멀티전략'이다. 2018년 4월 설정돼 현재 4년째 운용되고 있는 이 펀드의 지난해 말 운용규모는 1956억원이었다. 작년 한 해에만 6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신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상반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는 하락세를 연출했는데, 시장 급변 상황에서도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복합적으로 구사해 상반기 28.9%, 하반기 12.8%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누적 수익률은 74.8%였다.


◇독립운용 TDF, 매세운 성장세

공모펀드 라인업 중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의 성장세가 단연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말 키움운용 TDF 설정액은 1700억원을 웃돈다. 이는 1년 전 430억원에서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성장률로 따지면 국내 운용업계 최상위 수준이었다.

설정액 증가는 무엇보다 펀드 수익률 영향이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키움 키워드림TDF2035 [혼합-재간접형] (C클래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4.5%을 기록했는데, 이는 벤치마크 29.9%를 상당폭 웃도는 수준이었다.

같은기간 '키워드림TDF2040'(C클래스)는 34.7% 수익률을 기록, 역시 벤치마크 29.5%를 상회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키움운용 TDF 수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계열 판매사가 전무한 상황에서도 신규 자금을 꾸준히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운용은 2018년 미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SSGA와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TDF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라인업을 꾸준히 확충해왔다. 지난해 6월 말에는 해당 자문계약을 종료하고 국내 투자 실정에 맞게 100% 자체 운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2011년 신규 설정한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도 시장 자금을 대거 유치하며 힘을 보탰다. 이 펀드는 지난해 5월 말 설정액이 1000억원을 돌파, 이후에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난해 말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덩치를 상당수준 불렸다.

◇김성훈 대표 연임 첫해 실적, 순항 '성공적'

펀드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지난해 펀드 위탁보수는 6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4.7% 성장한 수준이다. 이와함께 투자회사 운용수수료 수익 2억원 등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펀드 운용보수 총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659억원을 벌어들였다.

여기에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으로 148억원을 계상했다. 1년 전과 견줘 19.2% 증가했다. 지난해 말 투자일임재산 규모는 10조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익 규모는 확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키움운용 고유재산 투자 결과도 양호했다. 지난해 고유재산을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한 뒤 처분해 거둔 수익으로 125억원, 현재 보유 자산 평가액으로 64억원 등을 계상했다. 사업 전체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김성훈 키움투자운용 대표가 연임 첫해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2008년 6월 키움증권에 합류해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이 회사 대표직을 맡아 지난해 첫 임기 3년을 끝내고 연임에 성공했다.

마케팅에 잔뼈가 굵은 김 대표가 재임하는 동안 키움운용은 양·질적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TDF와 ETF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부동산 부문에서 사업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광명 롯데몰 자산을 매입, 리츠 상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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