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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최병철호 2년 현대차증권, '수익·내실' 다 챙겼다순이익 사상 첫 1000억 돌파…리스크 관리 기반 신사업 펀더멘탈 '튼튼'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23 07:42:2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사장)가 부임한 뒤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증권은 한층 강화된 수익성을 증명했다. 기존 주요 수익원인 투자중개와 자산관리에 더해 IB부문이 성장 동력으로 안착했다.

30여년간 현대차그룹에서 재무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답게 최 사장은 사업 확장 국면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힘쓰면서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과 해외 주식 서비스 등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토대를 굳건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5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 IB·WM '양날개...ROE 10%대 안착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2016년 이후 5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도 이어갔다.

영업수익은 8538억원, 영업이익은 1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6%, 영업이익은 33.3% 늘었다.

전 사업부문이 비교적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특히 IB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IB부문의 순영업수익은 1473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을 도맡았다. 2017년 이후 5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한 사업부는 IB가 유일하다. 최근 자기자본을 앞세운 대형사들이 IB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틈새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송도 물류센터 투자와 청주 고속터미널 개발 사업 참여 등을 통해 IB부문에서 쏠쏠한 수익을 확보했다.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구내 우량 PF 금융자문과 인수 주관을 확대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일진하이솔루스 등 굵직한 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정통 ECM 영역에서도 눈에 띄는 주관실적을 쌓았다.

과거 현대차증권이 주요 수익원으로 삼았던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투자중개와 자산관리가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IB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는 핵심 사업 역할을 담당하면서 균형 잡힌 수익모델이 안착했다.

수익성이 좋아진 결과 자본 규모도 크게 늘었다. 최 대표가 취임하기 직전인 2019년 말 기준 9892억원이던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1조1507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 규모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더욱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에서 10.3%로 높아졌다.


◇재무적정성 지표 안정적 관리...딜별 사전점검·사후관리 강화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따라 위험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발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적정성 지표 역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과 내실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72.82%로 집계됐다. 예년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순자본비율(NCR)은 461.88%로 집계됐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약 36.52%p 낮아졌지만 잉여자본 규모는 5876억원으로 여전히 여유가 있다.

이는 최 대표의 지시 아래 한층 강화된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 결과다. 현대차증권은 국내외 현장을 수십 차례 직접 점검해 사업 시행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리스크 위원회를 중심으로 해당 점검 결과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사전에 위험을 제거한다.

사후관리 측면에서는 매달 모든 딜을 점검한 뒤 분기별로 진행하는 콜리포트(Call Report) 제도도 시행한다. 콜리포트란 주요 딜에 대한 사업진행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절차다.

여기에 더해 더욱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사후관리 전담파트를 신설하고 투자 적정성 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평가제도를 시행했다. 현대차증권이 한때 우발채무 부담이 높았던 대표적인 하우스로 꼽혔지만 이제는 오히려 안정적인 재무관리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현대차증권의 약진에 대한 시장의 평가 역시 우호적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노치 상향 조정했다.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로 유동화증권을 많이 보유한 증권사의 현금흐름 경색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평정 요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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