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성장 정체' 남양유업, '탈지분유' 재고축소 현금 유입작년 779억 적자 불구 영업현금흐름 플러스, 유통망 결제일 단축 등 영향
이우찬 기자공개 2022-03-22 08:02:45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줄이지 못한 가운데 운전자본 축소로 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유위니아그룹이 인수를 철회하면서 남양유업은 당분간 홍원식 회장의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적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 95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0.8% 증가해 사실상 제자리 걸음으로 평가된다. 영업손실은 779억원으로 13억원 늘었다.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팬데믹, 내수경기 침체, 신사업 지연 등에 따른 것이다. 핵심 사업부문 중 하나인 분유는 저출산 여파로 2020년 이후 매출 2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불안정한 경영체제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남양유업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가 논란을 낳았다.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8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영업활동으로 494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갔으나 3년 만에 순유입으로 방향을 돌렸다. 남양유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9~2020년 2년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체된 가운데 현금유입은 운전자본 축소에 기인한다. 분유사업 축소, 신사업 진출 지연 등 매출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줄여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채권은 1159억원으로 전년보다 195억원 감소했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출채권 회수로 현금을 확보했다. 재고자산은 1750억원으로 2020년보다 343억원 줄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축소 효과로 지난해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전년보다 514억원 감소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매출채권의 경우 일부 유통업체 결제일이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되면서 감소한 것"이라며 "탈지분유 등의 재고감소도 운전자본 축소를 거들었다"고 설명했다.

탈지분유는 우유에서 지방을 분리·제거해 건조시킨 가루우유를 의미하며 1년 이상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제과, 제빵, 아이스크림, 환원 우유, 요구르트 등의 원료로 주로 쓰인다.
남양유업은 올해 환자영양식, 성인영양식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최근 독일 제약회사 '프레지니우스카비'와 손잡고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독일 1위 환자식 브랜드 '프레주빈'을 판매한다.
한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추진하는 경영권 매각은 장기전에 돌입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최근 남양유업 최대주주 홍 회장과 맺은 상호협력 이행협약을 해제했다.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한앤코)와 법정 소송을 이어나가는 중에 제3자 매각 대상자를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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