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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삼성증권, CFO는 필수 멤버...여성 사외이사 첫 선임이종완 부사장 신규 사내이사 선임, 빅5 증권사중 유일하게 재무라인 중용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24 13:03:0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이종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전처럼 최고재무책임자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 회사 주요사안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자본시장법 개정과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이사회 구성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다.

◇이종완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그룹 금융계열사 핵심 인재 요람

삼성증권은 지난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종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던 이승호 부사장이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CFO를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사내이사 수는 3명으로 구성됐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와 사재훈 부사장(채널영업부문장), 이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맡은 바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통상 CFO를 대표이사와 함께 사내이사에 선임해왔다. 국내 빅5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CFO가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는 하우스다.

삼성증권 CFO는 과거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공석이 됐을 때 그 자리를 대행하기도 했던 주요 요직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CEO 이력에 CFO 출신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지만 삼성증권은 과거부터 CFO에 대한 무게감이 남달랐다.

과거 삼성증권 CFO 자리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핵심 인재가 주로 맡았다. 현재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임영빈 전 부사장은 2012년부터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하다 2013년부터 삼성증권 금융일류화추진팀 팀장을 맡아 그룹 금융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다. 2017년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김남수 전 삼성증권 전무는 2014년 김석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듬해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7년까지 업무를 봤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이후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뒤 2020년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출신이다. 2018년 2월 보직을 맡은 뒤 같은해 7월 구성훈 전 대표의 사임으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배당사고 사태로 흐트러진 조직을 수습한 공로로 정식 대표이사에 올라 2년차를 맞이했다.

현재 삼성증권은 이사회 산하에 총 7개(감사위원회·경영위원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보수위원회·위험관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ESG위원회)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주총으로 이사회 구성원은 일부 바뀌지만 산하 위원회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예종이다.

이 부사장은 전임자와 유사하게 경영위원회와 보수위원회 등 재무와 관련된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삼성증권은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만으로 꾸리며 보수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해왔다.


◇최혜리 변호사 신규 사외이사 선임...이사회 구성 다양화

삼성증권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안동현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최혜리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삼성증권 이사회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은 이사회 멤버 전원을 특정 성(性)별로만 구성할 수 없다. 이 법은 2020년 8월 시행됐으나 올해 8월까지 유예 기간이 주어졌다.

삼성증권이 그동안 남성으로만 꾸려졌던 이사회 구성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다. 아울러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사회 구성을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대신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이영섭 서울 국제대학원 교수는 올해 3월 임기를 마쳤다. 이에 삼성증권 사외이사는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임종룡 법무법인 율촌고문, 최혜리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 등 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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