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외국인 주주들 이종원 손 들어줬다 ISS, 후보 전원 '찬성 의견' 권고…이홍중 사장과 분쟁서 '승기'
성상우 기자공개 2022-03-22 16:28:3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원 화성산업 신임 회장이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을 확실히 다진 분위기다. 외국인 주주 사전 전자투표에서 현재까지 찬반 의사를 던진 주식 50만주 중 최소 95% 이상을 우호 지분으로 확보했다. 이번 찬반 의사를 표한 주식수는 화성산업 외국인 주주 주식수(110만주)의 45%가 넘는 수준이다.특히 외국인 표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ISS가 이종원 회장 측 안건에 찬성 의견을 권고한 만큼 나머지 의결권 역시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 회장 측이 주총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 주총을 앞두고 외국인 주주들에 대한 사전 전자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전체 외국인 보유 주식 약 110만주 중 약 50만주에 대한 투표가 완료됐다.
투표 완료된 50만주 중 95% 이상이 이종원 회장 측이 올린 이사 후보 명단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회장 측 이사 추천 명단 중 최진엽 사내이사 후보가 95% 수준의 찬성률을 보였고 나머지 후보들은 100% 수준의 찬성표를 얻었다.
사실상 100%에 가까운 찬성률이다. 이로써 이종원 회장 측은 기확보한 총수일가 지분 중 절반(20~21%대)에 더해 외국인 주주 지분 최소 3.8% 이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앞서 이종원 회장 측은 주총을 앞두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임원 출신의 사내이사 2명(임기영·최진엽)과 금융 및 ESG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 후보 2명(김홍일·김효선) 추천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안건으로 올린 바 있다. 경영권 분쟁의 다른 쪽 당사자인 이홍중 사장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본인과 내부출신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 후보로 셀프 추천했다.
양측의 이사 추천 안건 중 이종원 회장 측 안에 외국인들의 압도적인 찬성표가 몰린 배경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권고안이 자리잡고 있다. ISS는 '위임권 분석 및 벤치마크 정책 투표 권장 사항' 보고서를 통해 이종원 회장 측 후보 전원에 대해 '찬성'을, 이홍중 사장 측 후보에 대해선 전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ISS는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힌다. 통상 국내와 해외 대부분의 상장사 외국인 주주들은 이들의 권고안을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한다.
외국인 주주 대상 사전 전자투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전체 외국인 주식(약 110만주) 중 남은 주식은 약 60만주다. ISS가 전폭적인 찬성 의견을 낸 만큼 남은 지분에 대해서도 현재까지와 비슷한 수준(95% 이상)의 찬성률이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체 외국인 지분 기준으로도 현재와 같은 찬성률을 확보한다면 최소 8.4%에서 최대 8.8% 수준의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당초 외국인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보트로 분류됐다. 1%p 이내의 의결권 격차를 보이며 박빙 양상을 보였던 양 측의 주총 표대결에서 이들이 이종원 회장 측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남은 관문은 일반 소액주주들이다. 여전히 50% 수준의 지분이 소액주주들에게 속해있다. 이종원 회장과 이홍중 사장 양 측은 소액주주들 대상의 위임권 확보전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최종적으로 어느쪽의 이사 선임안이 채택될 지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총에서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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