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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V 백신' 개발 나선 코미팜의 R&D 세부 전략은 문성철 코미팜 대표 "산·학·관 협력으로 취급제한 규제 극복·해외 임상 병행"

최은수 기자공개 2022-03-24 16:51:2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SFV) 백신 개발에 나선 코미팜이 세부 R&D·임상 전략을 공개했다. 그간 ASFV는 전파력과 치사율이 높아 민간업체가 다루는 것조차 허가되지 않았는데 코미팜은 산·학· 협력 체제를 통해 병원균 분석과 임상을 위한 길을 확보했다. 해외에서도 임상을 진행해 상업화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코미팜은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ASFV 백신 개발에 현황과 향후 R&D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문성철 코미팜 대표(사진)는 참석한 주주를 대상으로 작년 7월 미국 농업연구청(USDA)으로부터 도입한 ASFV 기술에 대한 설명과 임상 경과 및 향후 전망 등을 공개했다.

코미팜이 도입한 ASFV 유전자 결손방식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상업화 시 약독화 야생 멧돼지용 미끼백신(경구용)과 일반 사육 농가용 백신(근육 주사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ASFV는 국내 제1종 법정전염병인데다 총 24종의 바이러스 가운데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종이 많아 R&D에 들어가기까지 여러 문턱을 넘어야 했다"며 "전파력과 치사율이 높은 법정전염병균은 민간업체의 접근과 보유, 취급 일체를 제한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미팜은 임상을 위해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손잡고 유출 및 재감염 우려를 막을 수 있는 ABL3 실험실을 확보했다. 이어 공격 접종을 통한 임상실험을 공동 수행해 결과를 도출했다. 공격접종은 실험체에 폐사체 등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와 백신을 후보물질을 함께 투입해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실험법이다.

문 대표는 "해당 임상실험엔 전북대 외에도 국내 ASFV와 관계된 정부기관도 참가해 공동 수행 중"이라며 "임상결과 백신 투여군의 치사율이 낮아지는 한편 우수한 안전성 및 방어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각 기관과의 공조와 소통을 강화해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내 현행법에 따라 ASFV 백신 개발과 출시, 유통망을 갖추려면 범부처 간 조율과 가이드라인을 완성해야 한다"며 "국내 임상과 함께 해외 임상을 병행해 출시 및 상업화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한다.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ASFV에 대한 수요가 높다. 우리나라는 2019년 처음 병원균이 유입됐지만 최대 양돈지역인 충북 및 충남 이남 지역으로까진 확산되지 않았다. 다만 코미팜이 ASFV 후보물질 판권을 확보한 국가 중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은 전체 사육두의 70~80%가 감염 피해를 입으며 양돈 산업의 큰 피해를 경험한 상태다.

문 대표는 "전략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태국, 필리핀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태국 소재 출라롱콘대학, 킹몽굳 대학과 임상시험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태국 정부 축산 개발원(DLD)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앞서 국가들은 전 세계 돼지 보유두수의 약 75%를 점유한 상황이라 코미팜의 개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마지막으로 "ASFV는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언제든 유행 위험이 도사린다"며 "백신이 적절히 개발돼 보급되지 않을 경우 추후 양돈 산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임상 개발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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