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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메타, 대기업표 블록체인 검증 테스트베드된다 대기업 계열사로부터 90억원 투자 유치…기술·콘텐츠 협업

노윤주 기자공개 2022-03-29 14:17:2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의 신사업 첨병 '빗썸메타'가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니 3개사로 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3사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빗썸메타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및 협업으로 빗썸메타는 사업 확장 발판을, 투자 3사는 그간 개발해온 블록체인 기술 및 콘텐츠를 실전에 배치할 기회를 얻었다.

◇빗썸, 투자금 90억원 글로벌 사업에 사용

28일 빗썸메타는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드림어스컴퍼니로 부터 총 9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빗썸이 소유하고 있던 빗썸메타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사 지분은 11.5%씩 동일하고 빗썸은 최대주주로 65.5%를 소유한다.

빗썸메타는 지난 2월 빗썸코리아가 170억 원을 단독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3D 기반의 고퀄리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이 주요 사업이다. 조현식 빗썸 부사장이 초대 대표를 맡아 빗썸메타를 이끌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빗썸이 확보한 현금 90억원은 빗썸메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빗썸의 대체불가토큰(NFT)거래소 사업 진출 공식화다. 빗썸은 투자유치 소식과 함께 NFT 거래소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설립 당시에는 NFT에 대한 언급을 피한 바 있다. 빗썸 관계자는 "별도의 NFT 거래소를 만드는 건 아니고 메타버스 환경 안에서 NFT를 거래할 수 있게할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빗썸-투자사 상부상조, 플랫폼 개발에 주주사 모두 참여

빗썸메타와 투자 3사는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축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각 주주사들이 역할을 분담해 제 몫을 해낸다는 전략이다. 빗썸 입장에서는 신사업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참여사들은 그간 개발해 온 블록체인 기술을 대외 평가받을 수 있는 무대를 얻었다.

우선 LG CNS는 '테크파트너'로 참여해 NFT 거래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LG CNS가 직접 개발한 모나체인을 메인 블록체인으로 적용한다. 큰 뼈대 구축을 맡는 셈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테크파트너로서 NFT 제작 솔루션을 담당한다. 메타버스 유저들이 쉽고 빠르게 NFT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콘텐츠파트너다. 음악·오디오 플랫폼 플로(FLO)를 운영 중인 만큼 IP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메타버스와 접목할 수 있는 팬덤 관련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투자3사는 기존에도 빗썸메타와 기술 협업 논의를 진행해 오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빗썸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갑자기 논의가 오간 건 아니"라며 "기술 관련해서 계속 교류가 있어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빗썸과 3개 기업이 서로 원하는 바를 이뤄가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LG CNS를 제외한 두 회사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에서만 준비하던 블록체인 사업을 펼칠 무대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LG CNS에게도 B2B, 정부사업 영역을 떠나 대 고객 서비스를 출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빗썸은 사업 규모에 비해 대관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대기업 계열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신사업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 대관 등 문제를 보다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을 배우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빗썸 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 NFT 플랫폼을 다양하게 출시 중인데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는 힘을 합치는 게 리스크를 줄이고 긍정적 효과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협업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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