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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3년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본적정성 제고 및 차환 목적, 5년 콜옵션 500억 규모

이지혜 기자공개 2022-04-01 07:32:0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3년만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레버리지배율 등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이 28일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그동안 콜옵션이 붙은 신종자본증권은 예외없이 상환됐다는 점에서 5년짜리 사모채와 다름없다는 평가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현대커머셜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기존에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시점이 돌아와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국고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과거보다 조달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2017년 3월 사모채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500억원 발행했다. 당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도 5년으로 설정돼 올해 3월 만기가 돌아왔다. 당시 조달금리는 4.4%다.

현대커머셜의 이번 신종자본증권 조달금리는 4.86%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017년보다 1%P 가까이 오른 점을 고려하면 조달금리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종자본증권의 조달금리가 일반 선순위채보다 높은데도 발행하는 이유는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레버리지배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외형성장이 빠른 대형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으로 레버리지배율이 0.3배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커머셜은 2021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총자산레버리지비율 7.0배를 기록했다. 동종업계 경쟁사 평균보다 다소 낮은 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커머셜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면서도 “신종자본증권의 지분이 높다는 점은 자본적정성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2020년 이후 대손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2018년 하반기 이후 리스크 강화 정책도 펴면서 자산건전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신종자본증권과 전환우선주 등 전체자본에서 보완자본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신용평가사들은 지적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경쟁사보다 실질자본완충력이 다소 열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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