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신한금융, 해외자산 대비 영업이익 창출력 껑충③비유동자산 정중동, 영업이익 극대화…수익성 2018년 수준으로 회복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06 08:03:4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영업이익 창출력을 극대화했다. 비유동자산과 금융상품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초자산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가운데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결과다. 지난해 해외사업 규모 및 질적 측면에서 모두 성장했다.◇영업활동 기초 비유동자산 정중동
지난해 신한금융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비유동자산은 3367억원으로 집게됐다. 2020년 3511억원 대비 4.1% 줄어든 수치다. 그룹 전체 비유동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낮아졌다. 2020년 3.48%에서 지난해 3.25%로 0.23% 하락했다.
다만 실제 해외 비유동자산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해외법인 및 지점 등은 늘었지만 일부 국가에서의 금리 및 환율 이슈로 국내 회계에 반영되는 평가액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지난해 인도네시아 금리가 급락해 해외 영업권 평가에서 약 300억원의 차손을 인식했다. 신한금융은 해외 영업권의 경우 해당 국가의 금리 및 GDP 성장률 등을 감안해 매년 재평가 한다.
금융사의 비유동자산은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 사무소 등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자산들이다. 비유동자산은 판매 또는 처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영업활동에 사용하고자 취득한 각종 자산이다.
여기에는 건물, 토지, 차량 등 유형자산을 포함해 법률상으로 인정되고 있는 권리 및 영업권 등 무형자산도 포함된다. 비유동자산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활동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실질적으로 인도네시아 이슈가 없었다면 신한금융의 해외 비유동자산은 증가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추이를 봐도 신한금융은 해외 네트워크 확장 결과 2017년 1997억원, 2018년 2016억원, 2019년 3141억원, 2020년 3511억원 등 꾸준히 해외 비유동자산이 증가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 증가 자산대비 효율성도 개선
비유동자산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해외 영업이익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창출력은 2020년 소폭 하락세를 극복하고 반등했다. 실제 영업자산에는 변화가 없었던 만큼 영업활동을 펼치는 과정의 효율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외부고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총 5조9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5조4043억원으로 90.8%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5478억원으로 9.2%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해외 영업이익 비율은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국내 대출자산 급증으로 이자영업이익이급증한 결과다. 오히려 해외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난해 11%로 2019년 마이너스(-) 26.12%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요한 부분은 해외 영업자산 대비 영업이익 창출력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해외 비유동자산 대비 영업이익률은 162.7%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40.56% 대비 큰 폭 개선된 수치다.
국내 영업이익 창출력과 비교해도 해외 영업이익 창출력은 높았다. 지난해 국내 영업자산 대비 영업이익 창출력은 53.8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영업이익 창출력이 162.7%로 약 3배 가량 더 높았다.
영업이익은 영업수익(매출)에서 예수금 등에 대한 이자비용과 관리비 등 제반 비용을 제한 뒤 산출한다. 통상 리스크 관련 대손충당금을 반영하기 전 수익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 규모가 커졌다는 뜻이다.
또 비유동자산과 영업상품 자산 등 영업활동을 위한 기초자산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해외사업 활성도가 더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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