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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여윳돈 넘치는데 '마이너스통장' 더 늘렸다 한도액 5500억→8000억…북서울자이 미분양 이상조짐 고려, 불확실성 점증

신민규 기자공개 2022-03-31 07:18:4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마이너스통장 성격의 한도대출 규모를 더 늘렸다. 별도기준으로 따져도 현금곳간이 2조원에 육박하고 아직 쓸수있는 한도액만 해도 5500억원이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30일 GS건설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단기차입금 2500억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차입 전 기준 단기차입금은 6500억원이었는데 이번 결정으로 9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차입목적에 대해 한도대출 확대를 통한 유동성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차입형태는 토지담보를 통한 한도대출이다. 한도액을 설정해놓고 필요할때마다 실행할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 성격의 금액이다.

시장에선 GS건설이 당장 유동성이 부족해서 단기차입금을 늘렸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사태로 대규모 자금 동원에 나선 이후 건설사 조달능력에 전반적인 경고등이 켜진 바 있다.

GS건설의 경우 올해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예상을 뒤엎고 미분양 위기에 몰려있는 점도 한도대출 규모 확대를 결정한 배경으로 여겨진다. 서울지역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도 무순위 청약을 다시 진행해야 할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예사롭지 않은 편이다.

중장기 회사채가 아닌 단기차입 형태를 선호한 것도 특정 사용처를 감안했다기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읽힌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용등급이 A+로 한노치 올랐다. 굳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유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재무전략을 다양하게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의 재무여건은 어느 때보다 우량한 편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165%대다. 2017년 278%를 찍은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의존도 역시 20%대에서 6%로 줄었다.

기존 한도액 중에서는 아직 5500억원이 미사용액으로 잡혀있다. 금융기관 차입한도 5000억원과 당좌차월한도 500억원의 실제 사용액은 없었다.

보유 현금곳간 역시 풍부한 편이다. 별도기준으로 1조96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다. 연결로 따지면 2조7000억원이 넘는다.

다만 올해 지방 분양물량이 많다는 점이 유동성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대단지였던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일반분양을 넘어 무순위 청약까지 갔다는 점에서 지방 청약시장은 예상하기 힘든 여건이 됐다. 내달부터 제천자이더스카이(713세대)를 비롯해 부산 강서자이에코델타(858세대), 구미원호지구(837세대), 범어자이 등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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